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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90년대 KT는 통신 불모지에서 유선전화, 이동전화, 인터넷으로 이어지는 통신의 발전을 주도하며 국민들의 ‘연결의 갈증’을 해소하는데 앞장섰다. 1984년 전전자교환기 TDX-1을 자체개발하고, 1986년 상용 개통했다. 이를 바탕으로 1987년 9월 전국 전화 1000만 회선을 구축하며 ‘1가구 1전화 시대’를 실현해냈다.
1984년에는 한국이동통신을 설립, 1996년 한국통신프리텔을 창립하며 지금의 국내 무선 서비스의 기반을 닦았다. 이 회사는 10년 뒤인 1994년 선경에 인수돼 SK텔레콤으로 사명을 바꿨다.
1994년에는 국내 최초 인터넷 사용서비스 ‘코넷(KORNET)’을 출시하며 ‘온라인라이프’ 시대를 준비했고, 1995년과 1996년 무궁화위성 1·2호를 발사하는데 성공하면서 국내 최초 우주시대를 개막했다.
한국통신의 사명이 KT로 바뀐 것은 2001년 12월이다. 이후 정부 지분을 매각한 KT는 이듬해 8월 20일 민간 기업으로 재출범했다.
이후 KT는 유무선 인프라 고도화와 융합산업에 대한 투자에 발 빠르게 뛰어들었다. 2002년 KT는 13Mbps급의 VDSL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 하면서 당해 국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000만을 주도했고, 한국의 인터넷 이용률은 당시 전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때 전세계 유례없이 빠른 인터넷 보급률과 서비스 속도로 전자상거래, 디지털 콘텐츠, 온라인 게임 등 인터넷 기반의 비즈니스들이 새롭게 탄생했고 2000년대 글로벌 경제 모범국으로 평가 받는 ‘IT 코리아’를 이끈 주요 원동력이 되었다.
2004년도 50Mbps급 VDSL을 선도적으로 상용화 하고, 2007년 광케이블 기반(FTTH) 100Mbps 속도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IPTV 등 대용량 미디어 인프라 고도화를 앞당겼다. IPTV의 등장은 영상 콘텐츠 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촉발했다.
KT는 2009년 국내 최초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본격적인 스마트 혁명에 시동을 걸었고, 국내 통신 3사는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적극적으로 LTE(롱텀에볼루션)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며 고객의 모든 일상 영역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대체해갔다. 그리고 KT는 디지털 대전환의 기반 인프라가 될 5G를 2018년 평창올림픽 시범서비스를 거쳐 201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KT는 구현모 대표 체제가 시작된 2020년 ‘디지코’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민영화에 이은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가고 있다. 기존의 국내 통신과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 중심이었던 운동장을 디지코 신사업과 B2B(기업 간 거래), 그리고 글로벌로 넓힌다는 포부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