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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천연가스 생산 현장. |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전세계 에너지 대란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절감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산업 수출을 촉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의 ‘5대 트렌드로 살펴본 수출 유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코트라는 "에너지 전환 및 에너지 절감용품 수요 증가에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트라는 "에너지 공급 감소와 가격상승 등의 어려운 상황이 에너지 보유국 입장에는 판매대금 활용 인프라를 확장하는 수요를, 에너지 수입국에게는 에너지 전환 및 절감 수요를 발생시킨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과 일본 등 전세계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는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에너지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러시아 가스 공급이 중단돼 겨울 에너지난이 심화될 전망이다.
코트라는 단기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요 대응과 절전용품에 대한 기회를 활용해야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빨라지는 수소시대에 대응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코트라는 유럽에서 러시아의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 수요가 줄어드는 대신 LNG수요가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에서 천연가스(LNG) 공급망 구축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코트라는 "러시아 가스 중단에 대응하고자 유럽 국가들이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를 확대하며 선박형 터미널인 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 설비(FSRU)가 글로벌 메가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조선업계 최초로 노후 LNG선을 FSRU로 개조해 수요 증가와 환경규제에 모두 대응하고 있다.
또 에너지 절감형 상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제품 진출 가능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코트라는 "각국 절전 캠페인과 보상프로그램 시행 등에 따라 절전용품 수요가 늘어날 예상"이라며 "이에 대응한 온라인몰을 활용해 수출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빨라지는 수소시대에 대응하고 신흥국의 에너지 효율 향상 수요에 기대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코트라는 "LNG를 대체할 수소 경제가 활성화 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기업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기술혁신 기업과 협력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약 320개(200MW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67GW급, 호주 22GW, 칠레 1.6GW 등의 시설이 구축될 계획이다.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도 지난 6월부터 유럽 수소생산기지 설립을 위한 수전해 파트너십을 시작했다.
코트라는 "주요국들이 기존 화력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에너지 믹스로 생산성을 높이려는 수요에도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도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신흥국에서는 노후 발전소 성능을 개선하거나 보일러, 터빈 교체, 혼소발전 등 연료를 전환하는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에서는 전력 송배전망을 현대화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claudia@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