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히트2’, 최상위권…'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 흥행몰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04 11:11

게임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모델로 주목

크리에이터후원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 홍보 영상 캡처.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화끈한 과금으로 보답하겠다. 대리만족 느끼실 분들은 제 방송을 봐 달라."

"넥슨의 ‘히트2’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어떻게 다른지 제대로 비교해보겠다."

"무과금 성장기를 보여드리겠다. 소통하며 함께 게임하고 싶다."

4일 넥슨의 인기 신작 ‘히트2(HIT2)’ 공식 홈페이지에 스트리머(방송인)들의 방송 홍보 게시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은 ‘히트2’가 게임업계 최초로 도입한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 참가자들이다.

현재 ‘히트2’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이들은 총 194명이다. ‘히트2’ 정식 론칭과 함께 ‘크리에이터’로 뽑힌 이들은 현재 유튜브, 아프리카tv, 트위치 등 각종 채널을 통해 히트2 관련 방송을 송출한다. 저마다 개성 있는 방송으로 ‘히트2’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데 중점을 둔다.

‘히트2’ 이용자는 특정 크리에이터를 지정해 후원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이용자가 게임 내 상품을 구매하면 후원 계약을 체결한 크리에이터에게 결제 금액 일부(1~5%)가 돌아가는 구조다. 후원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크리에이터가 받는 혜택은 더 커진다. 크리에이터가 특정 미션을 달성하면 시청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쿠폰도 지급된다. 이날 기준 후원자가 한명도 없는 크리에이터도 있지만, 2400명이 넘는 후원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도 있다.

넥슨이 야심차게 도입한 이 프로그램은 게임업계 새로운 마케팅 모델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간 일부 국내 게임사는 특정 유튜버에게 게임 영상 송출을 대가로 광고비를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는데, 암암리에 진행해오던 마케팅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

넥슨 측은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자와 크리에이터 상호간 밀접한 관계를 만들고, ‘기여’라는 소재로 보다 확장된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는 재미와 함께 플레이하는 재미도 더하겠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크리에이터들의 후원자 모집 경쟁이 과열될 경우 선정적이거나 사행성을 조장하는 저질의 콘텐츠가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넥슨은 ‘히트2 크리에이터 운영정책’을 통해 이런 행위를 금지하는 조항을 별도로 마련해뒀다.

넥슨 측은 "히트2 정식 출시 이후 약 3달 간은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이후 크리에이터들의 피드백을 반영하는 기간을 거쳐 추후 정식 서비스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넥슨의 ‘히트2’는 원작 ‘히트’의 세계관을 잇는 대형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지난달 25일 정식 출시된 후 12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지난 1일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현재는 ‘리니지M’에 이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위를 기록 중이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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