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용자 간담회 "성실히 답변…신뢰도 높이는 데 최선"
이용자 자율협의체 "책임있는 답변 필요…개발사도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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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메인 이미지. |
◇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이용자와 17일 간담회 가진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7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게임즈 본사에서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이용자들과 간담회를 가진다. 오전 10시 시작하는 간담회는 양측이 모두 동의하는 시간까지 무제한으로 진행되며,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카카오게임즈 측 5인이 참석하고, 개발사 사이게임즈는 불참한다. 이후 카카오게임즈는 해당 영상을 ‘우마무스메’ 공식 채널에도 게재한다.
카카오게임즈는 당초 우마무스메 게임이용자 자율협의체 측이 요구했던 사항을 대부분 받아들였다. 다만 개발사 사이게임즈 측 인사의 불참과 관련해서는 "사이게임즈에도 참석 여부를 확인하였으나 참석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양해를 부탁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카카오게임즈는 본 간담회에 참여해 고객분들의 질문에 최대한 성실히 답변할 것을 약속한다"라며 "현장에서 답변 불가능한 부분은 명확한 사유를 밝히겠다. 또 개발사와 추가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은 빠르게 협의 후 재공지를 하겠다"고 전했다.
◇ 이용자 자율협의체 "개발사 사이게임즈도 간담회 나와야"
카카오게임즈의 이같은 답변에 대해 자율협의체 측은 수긍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우마무스메’ 운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개발사 사이게임즈 측 인사의 불참과 관련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자율협의체 측은 "이용자들의 주요 요구사항은 사이게임즈 측 대표인원의 간담회 참석이었는데 이를 거부한 것에 대해 큰 유감을 표한다"라며 "개발사인 사이게임즈 측이 간담회에 참석할 수 없다면 카카오게임즈가 사이게임즈 측에 요청한 공문의 공개 및 유저 요구 및 질의사항에 대하여 간담회 내에서 전부 확답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간담회 영상을 카카오게임즈 공식 채널로만 송출하는 것에 대해서도 "유저 스트리밍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율협의체 측은 "간담회의 목적은 카카오게임즈에게 게임 이용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이번 간담회에서 운영 신뢰도와 관련해 구체적인 약속을 선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간담회 내 세부사항에 대해 의견 조율이 완전하게 끝나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간담회 개최 자체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우마무스메’는 지난 6월 국내에 정식 출시된 모바일 게임이다. 이 작품은 앞서 일본에서도 장기 흥행에 성공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리니지 시리즈 등을 꺾고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개발사는 일본의 사이게임즈다.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지난달 일본 서버와의 차별대우 등에 반발해 단체행동에 나섰다. 지난달 중순 앱 마켓 평점 테러를 시작으로, 카카오게임즈 본사 및 국회 인근에서 마차 시위 및 트럭 시위를 벌였다. ‘우마무스메’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는 세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게재했고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나서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