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상생'에 광폭행보..."올해엔 국감장 부르지 마세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19 15:40

지난해 국감서 약속한 상생 결과물 잇따라 내놓으며 분위기 조성



네이버 최수연의 '프로젝트 꽃', 카카오는 기금 3000억원 조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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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가 지난해 10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소관 감사대상 기관 종합감사에 출석,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다음 달 국정감사를 앞두고 네이버와 카카오에 전운이 돌고 있다. 지난해 국감에 총수들이 잇달아 불려나가는 등 ‘플랫폼 국감’의 집중 난타를 당했던 만큼 올해도 타깃이 될까 노심초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약속했던 상생의 결과물을 최근 잇달아 내놓으며 분위기 조성에 들어갔다.

◇ 올해도 플랫폼 국감?…네카오 ‘노심초사’

19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감 계획서를 채택, 증인 출석 요구를 위한 일정에 돌입한다. 관련업계에선 올해 국감에서도 기업 총수를 비롯한 CEO(최고경영자)들의 증인 채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국감의 경우 ‘플랫폼 갑질’ 문제가 국감 전면에 떠오르면서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이 줄줄이 소환됐었다.

‘플랫폼 자율규제’에 방점을 찍은 윤석열 정부의 첫 국감은 분위기가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국회가 ‘여소야대’ 구도인 만큼 지난해 국감에서 이뤄진 지적에 대한 재점검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는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노력의 결과물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국감에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라는 지적이 빗발쳤던 만큼, 올해는 국감에 앞서 그 결과물을 적극적으로 알려 어떻게든 칼날을 피해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 네이버, 소상공인 지원 결과물 알리기 주력

네이버는 최근 ‘디지털 생태계 리포트’를 발간하고 창업자와 소상공인, 창작자를 지원해온 성과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리포트에 따르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간 연평균 37%의 증가율을 보였고, 결과적으로 매년 5만~12만명의 신규 창업자를 배출했다. 스마트스토어의 2019년 대비 2021년 중소상공인(SME) 거래액 성장률은 138%로, 최근 5년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의 연평균 고용 증가율은 12%인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는 SME를 위한 교육과 수수료 지원도 SME 성장의 촉진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프로젝트 꽃’과 관련한 최수연 대표의 발언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프로젝트 꽃’은 네이버가 지난 2016년 시작한 지역 소상공인·창작자 성장을 돕는 캠페인이다. 최 대표는 해당 영상에서 "‘프로젝트 꽃’은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 책임감 등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생길 때마다 진정성과 가치를 인정받아왔다"며 "더 많은 직원들이 ‘프로젝트 꽃’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 본격화에 앞서 로컬 및 SME들을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 상생 기금 3000억 조성한 카카오…계열사별 상생안 ‘가동’

향후 5년간 3000억원의 상생 기금을 쓰겠다던 카카오도 최근 구체적인 상생계획을 수립하고 기금 운영에 돌입했다. 계열사 별로도 각 업종 특성에 맞춘 상생안 가동을 시작했다.

전체 상생 기금 중 1000억원이 소상공인과 지역 파트너를 위해 투입되는데, 이중 소상공인 지원 프로젝트는 지난달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를 통해 혜택을 받은 소상공인의 수는 이달 초 기준 1만7000여명이다.

카카오는 소상공인 지원 교육 프로그램 ‘카카오 비즈니스 세미나’도 확대 개편했다. △VOD(주문형비디오) 세미나 신설 △PDF 형태의 플레이북 제공 △비즈니스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을 선보였다. 이 세미나는 누적 신청자는 총 7만2000여명에 달한다.

그밖에 매각 이슈로 내홍을 앓았던 카카오모빌리티도 배차 알고리즘을 공개하고 모빌리티 상생 기금을 조성하는 등 사회적 이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도 지난달 26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 지원에 착수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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