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가 동물 X-레이 분석 수의사에 제공 서비스 상용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25 10:27

웹 기반 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

SKT

▲오이세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이 진료실에서 ‘엑스칼리버’를 통해 분석한 반려견의 엑스레이 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SK텔레콤(SKT)은 인공지능(AI)이 반려동물의 엑스레이(X-ray) 사진을 분석해 수의사의 진단을 돕는 AI기반 수의(동물)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를 상용화했다고 25일 밝혔다.

‘엑스칼리버’는 병원에서 촬영한 반려견의 근골격(근골격계 질환 7종) 및 흉부(흉부 질환 10종) 등 엑스레이 사진을 클라우드에 올리면, AI가 약 30초내(인터넷속도 100Mbps 기준) 비정상 소견 여부와 위치정보 등 분석결과를 수의사에게 제공하는 웹기반 서비스다. 클라우드를 활용해 저장과 조회를 하기 때문에 병원 내 별도의 서버를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웹 서비스 방식으로 동작하므로 업그레이드 및 관리가 쉽다. 또 수의사들은 연동된 모바일 기기나 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AI가 제시하는 영상진단 판독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

동물병원이 1개월 무상 사용 후 월 30만원의 구독형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으며, 유통은 코벳(covet:동물병원 얼라이언스)이라는 MSO기업(병원경영지원회사)이 담당한다.

SKT는 전국 약 4000여개의 동물병원이 있지만 영상진단을 전공한 전문 수의사가 수 백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엑스칼리버 보급으로 빠른 영상 판독과 진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에 따르면 ‘엑스칼리버’의 AI판독결과와 국내 대형 동물병원 영상전공수의사들의 판독결과를 비교해보니 양측 의견이 합치하는 비율이 분야별로 84~9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유효성 확보를 위해 SKT는 앞서 전국 5개 국립대 수의대학(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전북대, 충남대)와 협력해 양질의 데이터셋을 개발했다.

SKT는 딥러닝 강화를 통해 ‘엑스칼리버’의 질환탐지율(민감도)을 지속 높이는 한편, 아직 유사 서비스가 없는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엑스칼리버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진단 영역도 확장한다. ‘엑스칼리버’는 현재 반려견의 근골격·흉부·심장크기측정 서비스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반려견 복부와 반려묘의 흉부와 복부도 추가 개발해 내년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에는 제주대학교 수의대가 ‘엑스칼리버’ AI개발에 추가로 참여하는 등 빅데이터의 규모와 AI의 정확도를 지속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엑스칼리버’ 개발 과정을 산학협업으로 총괄 담당한 이영원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AI기술이 이미 의료분야에서 빠르게 개발 및 적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SKT의 ‘엑스칼리버’ 상용화는 선진 수의학 기술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은 "SKT는 질병의 진단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더 나은 펫 케어 서비스 제공과 동물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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