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로 사전예약 돌입 …일부 모델·색상 벌써 품절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03 10:14

이통3사 일제히 가입자 유치전…高사양 모델 인기



최고 189만원…공시지원금 갤럭시Z 3분의 1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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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맥스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이동통신3사가 일제히 아이폰14의 사전 예약에 돌입하면서 가입자 유치 경쟁이 활발하다. 전작보다 높은 출고가 등으로 인기가 시들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고성능·고용량 모델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 ‘프로·맥스’ 쏠림현상…고성능·고용량 모델 인기

3일 이통 3사에 따르면 사전 예약 신청에서 ‘아이폰14 시리즈’ 중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를 선택하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56GB의 고용량 모델이 더 인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색상에서는 대체적으로 스페이스블랙의 반응이 좋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급제 모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쿠팡에서 판매하는 자급제 모델은 사전예약 첫날 오전 프로·프로맥스의 경우 125GB부터 1TB에 이르기까지 전 색상 전 용량 모델이 품절됐다.

일부 제품으로 고객들의 쏠림 현상이 커지면서 물량 공급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미 이통사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프로와 프로 맥스의 일부 모델·색상은 품절된 상황이고, 남은 물량도 빠르게 동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T 관계자는 "온라인 예약 기준 프로와 맥스 쏠림 현상이 커서 일부 모델은 벌써 품절이 되기도 했다"며 "추가 입고 계획은 애플의 공급 상황에 따라서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폰14나 플러스는 구형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가 장착돼 성능 우선시하는 국내 고객 특성상 고성능, 고용량 모델인 프로와 맥스에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KT 관계자는 "아이폰 14 사전 예약은 전작 대비 90% 이상 증가한 수준의 높은 호응도를 보이는 중"이라며 "모델로는 아이폰 14 프로가 과반이 넘는 많은 선택을 받고 있으며, 용량으로는 256GB 선택이 현재 많다"고 말했다. LGU+관계자 역시 "프로 모델이 인기가 좋은 편이며, 색상은 스페이스블랙이나 딥퍼플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 공시지원금 최대 ‘24만원’…갤럭시Z 시리즈 반도 안돼

아이폰14 시리즈의 출고가는 적게는 124만3000원(아이폰14 128GB)부터 비싸게는 189만2000원(아이폰14프로맥스 256GB)에 달한다. 높은 출고가에 비해 낮은 공시지원금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아이폰 14시리즈에 대한 이통 3사의 공시지원금은 5만~24만원으로, 지난 8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Z 시리즈의 37%에 불과하다. 갤럭시Z플립4와 폴드4 출시 당시 공시지원금은 15만6000~65만원이었다.

반면 갤럭시Z플립4(512GB)의 공시지원금은 아이폰14 출시 직전 상향됐다. 높아진 공시지원금은 38만원~62만원으로, 플립4 512GB 모델의 출고가가 147만40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반값폰’ 수준이다. 이번 공시지원금 상향은 통신사가 아니라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부담하는 판매장려금이 늘어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14 출시를 겨냥해 내놓은 견제 전략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이폰14 시리즈의 출고가는 128GB 모델 기준 아이폰14 124만3000원(부가세 포함), 아이폰14 플러스 134만2000원, 아이폰14 프로 154만원, 아이폰14 프로맥스 174만9000원 등이다. 256GB 기준으로는 각각 139만7000원, 149만6000원, 169만4000원, 189만2000원이다. 공시지원금이 가장 많은 통신사는 KT로, 요금제에 따라 5만~24만원을 지원한다. SKT는 7만4000~13만7000원, LGU+는 5만6000~22만9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예고된 공시지원금이며, 최종 확정 전에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so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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