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x'밀리의 서재' 시너지…KT, 미디어 밸류체인 시동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06 15:57

IPO 예정 '밀리의 서재' 주도로 AI 오디오 드라마 '휴남동 서점' 제작



독서 콘텐츠 기반 오디오·영상 콘텐츠 제작 등 본격화

밀리

▲김정욱 지니뮤직 뉴비즈본부장(왼쪽), 김태형 밀리의서재 콘텐츠사업본부장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지니뮤직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KT가 지니뮤직, 밀리의 서재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그 시작으로 KT는 자사의 인공지능(AI) 보이스 스튜디오와 지니뮤직의 AI 기술, 밀리의 서재의 도서 지식재산권(IP) 등 KT 미디어 그룹사의 역량을 집대성한 오디오 드라마를 선보였다.

◇ KT-지니뮤직-밀리의 서재까지 ‘합심’…AI 오디오 드라마 ‘휴남동 서점’ 선봬

6일 KT와 지니뮤직, 밀리는 서울 강남구 지니뮤직 사옥에서 AI 보이스가 배우로 등장하는 오디오 드라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휴남동 서점)’의 론칭 행사를 열고 향후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 작품은 밀리의 서재가 판권을 보유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며 밀리를 주축으로 KT, 지니뮤직이 제작에 참여했다.

'휴남동 서점'은 밀리의 서재 독서 IP에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의 음성기술, 지니뮤직의 AI 음악기술이 더해져 탄생했다. 총 19명 배역 중 8명을 AI 보이스가 연기했으며,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는 지니뮤직이 지난달 인수한 AI 스타트업 ‘주스’의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특히 이번 작품은 최근 IPO(기업공개) 계획을 발표한 ‘밀리의 서재’를 주축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앞서 밀리의 서재는 지난달 29일 증권보고서를 제출하고 연내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당시 밀리의 서재는 KT그룹의 미디어 밸류체인을 활용해 자사 독서 IP를 2차 콘텐츠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휴남동 서점’은 IPO 계획 발표 이후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김정욱 지니뮤직 뉴비즈본부장은 "‘휴남동 서점’은 작품 선정부터 배우 캐스팅까지 ‘밀리’가 주축이 돼서 제작했다"며 "오디오 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시너지 본격화

KT그룹은 이번 작품을 신호탄으로 밀리의 서재가 발굴한 독서 콘텐츠 기반 오디오 · 영상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고, 미디어 밸류체인 내 그룹사 간 시너지 창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부터는 지니뮤직에서 KT AI의 기술을 활용한 ‘AI가 읽어주는 지니뮤직 매거진’이 서비스되고 있다. 오는 7일에는 미국 가수 앤 마리와 함께하는 ‘앤 마리 라이브 북토크’를 연다. 지니뮤직은 채널 ENA에서 제작하는 예능에도 참여한다.

김 본부장은 "현재 진행 중인 공모전을 통해 우수 IP를 발굴해 후속 오디오 드라마 제작도 추진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AI 매거진, 북콘서트 등 KT 그룹 미디어 역량을 결집한 콘텐츠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니뮤직과 밀리의 서재는 이번 오디오 드라마를 통해 고객들에게 듣는 콘텐츠의 즐거움을 전하고 플랫폼 청취율을 높여, 이를 다시 새로운 오디오 드라마 제작으로 이어지게 하는 콘텐츠-플랫폼 소비 선순환을 이뤄 나갈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AI스피커, 무선 이어폰, 커넥티드카 등 정보기술(IT)의 진화로 고객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일을 하며 오디오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이 구현됐다"며, "지니뮤직은 고객들의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 소비 니즈를 반영해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AI 기반 오디오 콘텐츠 창작 영역을 확대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밀리의 서재 콘텐츠사업본부장은 "이번 ‘휴남동 서점’의 사례처럼 구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는 독서 콘텐츠를 발굴해 다양한 포맷으로 확장하는 시도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밀리의 서재가 책 기반 2차 콘텐츠를 선보이며 독서 인구를 확장해온 만큼 앞으로도 KT 미디어 밸류체인 내 협업을 통해 독서 콘텐츠의 무한한 확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니뮤직과 밀리의 서재의 첫 번째 AI 오디오 드라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제작 플래디)’는 한 회당 10분 가량씩 총 15편으로 구성되며, 6일 낮 12시 지니뮤직과 밀리의서재 앱을 통해 전편을 만나볼 수 있다.

so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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