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조지아 공장 ‘IRA 논란’ 속 예정대로 25일 착공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13 14:11
1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자료사진. 현대차 울산공장 전기차 생산 라인.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의 착공식을 예정대로 오는 25일 진행한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세제 혜택 등 각종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은 12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 전기차 공장이 오는 25일 착공식을 가진 뒤 공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차 관계자와 주 정부, 지역사회 지도자 등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 5월 55억달러(약 7조8000억원)를 투자해 조지아주 서배너에 전기차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당시 방한 일정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직접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연간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다. 아울러 신설 전기차 공장 인근에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해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도 갖춘다는 구상이다.

조지아 주정부는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제공과 향후 지속적인 제반 지원을 약속했다. 현대차의 투자 결정에 호응해 전기차 신공장 및 배터리셀 공장의 성공적인 설립과 운영 안정화를 지원하는 차원이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8월 통과시킨 IRA를 통해 현대차·기아를 전기차 세금감면 혜택 대상에서 제외했다. 미국 내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혜택을 주겠다는 게 이 법의 핵심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아이오닉 5와 EV6 등을 국내 공장에서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IRA 때문에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을 예정 보다 축소하거나 재고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조지아주 정치인들은 현대차에 유리한 방향으로 IRA를 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원(민주당)은 지난달 29일 IRA의 보조금 관련 일부 조항 적용을 2026년까지 유예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현대차 공장 완공 일정이 2025년이라는 점을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5일 착공식은 기념행사이며 실제 착공은 애초 계획대로 내년 초 예정"이라고 전했다.




yes@ekn.kr

여헌우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