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전국 아파트값 2012년5월 조사 이래 최대 낙폭
서울 아파트값도 10년1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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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23% 하락하며 조사 이래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추가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로 전국 아파트값이 0.23% 떨어지며 조사 이래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지난 주 기록한 하락 폭을 또 경신하며 하락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10년1개월여 만에,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값은 2012년 5월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22% 떨어졌다. 지난주(-0.20%) 하락 폭을 경신하면서 2012년 8월 마지막주(-0.22%) 조사 이후 10년1개월여 만에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큰 노원·도봉구는 이번주 아파트값이 각각 0.40% 떨어지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노원구 아파트값은 2012년6월 마지막주(-0.48%) 이후, 도봉구는 2013년2월 둘째 주(-0.62%)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지난주 -0.27%에서 이번주 -0.31%로, 강남구는 -0.13%에서 -0.15%로 낙폭이 확대된 반면, 서초구는 -0.07%에서 -0.05%로 하락폭이 둔화했다. 송파구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실거래가가 하락하면서 하락 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되며 추가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하락 우려로 매수 문의가 감소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급매물 위주의 하락거래가 이어지며 아파트값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도 하락 폭도 크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0.28% 떨어지며 2012년5월 한국부동산원의 시세 조사 이래 10년5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값도 0.30%, 0.38% 하락하며 지난주(-0.26%, -0.31%)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시 아파트값이 0.44% 떨어지며 지난주(-0.40%)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김포(-0.43%), 화성(-0.35%) 등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0.39%로 낙폭이 다소 줄었던 세종시 아파트값은 이번주 0.45% 떨어지며 다시 하락폭이 확대됐고 대구(-0.26%), 부산(-0.20%), 대전(-0.31%) 등 지방 광역시 아파트값도 지난주보다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