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대란’ 곤혹치른 업비트...이달 말 새 로그인방식 도입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18 12:39
업비트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디지털 자산거래소 업비트가 카카오톡 전산 장애로 거래에 차질을 빚은 가운데 이달 말부터 보안성을 갖춘 신규 로그인 방식을 도입한다. 이에 따라 다음달 21일부터는 카카오 계정, 애플 아이디를 이용한 로그인 서비스가 전면 중단된다. 새 로그인 방식의 경우 카카오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예정된 것이나, 이번 사태로 일부 이용자가 업비트 접속에 난항을 겪은 만큼 투자자 보호에 더욱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현재 카카오톡 로그인과 애플 아이디를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하다. 별도의 아이디나 패스워드가 없어도 전국민이 이용하는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통해 간편하게 로그인 할 수 있도록 두 가지 방식을 사용한 것이다. 특히 카톡이 아닌 여러 소셜로그인을 사용할 경우 보안에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카카오톡 소셜 로그인과 애플 아이디 로그인만을 지원했다.

그러나 이달 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이 업비트에 접속이 안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에 업비트는 전날 공지를 통해 가상화폐를 적시에 매도하지 못해 손실을 본 고객에 대해서는 거래 수수료를 비트코인으로 보상하겠다고 발표했다. 15일 오후 3시 20분부터 16일 오전 11시 20분 사이 업비트에서 카카오계정 로그인을 시도했지만, 로그인에 실패한 회원을 대상으로 하며, 24~28일 중 수수료 환불 날짜를 택할 수 있다. 업비트는 신청자의 로그를 분석해 실제 로그인 실패 사실이 확인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페이백을 진행하고, 페이백 당사자에게는 신청기간 종료 후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상 여부를 고지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당초 예정된 새로운 로그인 방식 도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비트는 오는 31일부로 새로운 로그인 방식인 ‘업비트 로그인’을 추가할 방침이다. 별도의 프로그램이나 앱 설치 없이도 업비트 앱을 통해 회원가입, 로그인을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본인 인증을 통해 발급된 핀 번호나 생체 인증 방식을 통해 안전한 투자환경을 제공한다는 게 업비트 측의 설명이다. 다음달 21일부터 업비트 로그인으로 전면 전환함에 따라 기존 소셜 로그인은 이용이 불가능해진다.

업비트 측은 "이번 로그인 접속 장애로 불편을 입은 투자자들을 위해 고심 끝에 대책안을 마련했다"며 "업비트 로그인은 생체인증을 통해 보안성을 한층 더 강화한 만큼 이번 사고와 관계없이 이용자 보호, 보안성 등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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