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먹통’ 사태 사과…"인프라 투자 늘리겠다, 경영복귀는 안 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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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4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국회방송 유튜브 캡처)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최근 빚어진 카카오 ‘먹통’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 센터장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자리를 빌어 전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가 처음 수익을 내는 시점부터 데이터센터에 대한 중요성은 인지해왔고, 지난 2018년부터 투자 계획을 세웠지만, 설립까지 4~5년이 걸려 준비가 미흡했다"라며 "앞으로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려 글로벌 기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센터장은 무료 이용자에 대해서도 보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유료서비스는 서비스 별로 약관에 따른, 혹은 약관 플러스 알파의 보상을 지급했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라며 "무료 서비스는 사실 전 세계적으로 선례가 없어 현재 피해 사례를 접수받는 대로 피해 입은 이용자나 그 이용자를 대표하는 단체 포함해 협의체 만들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을 지속성있게 추진하기 위해 김 센터장의 경영 복귀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센터장은 "현재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있고,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전문적인 영역이나 시스템을 만드는 부분에 있어서 저보다 훨씬 더 역량을 가진 분들이 계시다. 제가 복귀해 무언가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과방위 국감에는 김 센터장을 비롯해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 겸 GIO(글로벌투자책임자), 박성하 SK C&C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홍은택 카카오 대표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이날 출석하지 않았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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