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대리노조와 단체교섭 최종 합의…‘먹통’ 지원책도 논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27 14:04
카카오모빌리티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위원장과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총괄 부사장이 지난 26일 판교 소재 카카오모빌리티 사옥에서 단체협약 체결식을 진행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최근 잠정 합의한 단체협약을 정식으로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단체협약 체결은 지난 6일 양측이 끌어낸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84.89%의 찬성으로 통과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날 경기도 판교 소재 카카오모빌리티 사옥에서 열린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국 대리운전 노동조합 간 단체협약 체결식’에서 양측은 △프로서비스 단계적 폐지 △고충처리위원회 설치 △대리운전 산업안전 지킴이 선임 △대리기사 심야 이동권 개선 등 대리운전 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 마련에 지속적으로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각 세부 항목의 구체화 방안은 분기별 정기 교섭 과정을 통해 논의해 나가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지난 15일 발생한 서비스 장애로 불편함을 겪은 대리운전 기사들에 대한 지원 방향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양측은 장애 시간 동안의 기대 수익에 대한 보상보다는 미래 운행에 대한 지원 및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것에 뜻을 모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상자, 시행 시기, 구체적 지원 규모 등 세부사항을 대리노조와 논의해 구체화하고 확정된 사안들은 순차적으로 공지하고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위원장은 "유관 플랫폼 업계 최초의 단체교섭 합의안이 분규 없이 최종 타결됐다"며 "이번 합의는 한국 대리운전은 물론 플랫폼 노동자들의 산업 안전과 권익 증진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은 대리기사들에게 실효성 있는 방안으로 운행 지원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총괄부사장은 "합의안 최종 타결이 잘 마무리된 만큼, 후속으로 이어질 세부 항목의 구체화 방안도 업계 목소리를 경청해 성실히 논의해 나가겠다"면서 "서비스 장애 지원책은 현장 상황을 세심하게 반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노조와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며, 인터넷 정보통신 산업 내 간접보상의 첫 기준 사례가 될 수 있는 만큼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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