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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이-트론 GT를 시승했다. 제주 시내와 한라산 인근을 돌며 전기차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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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白眉)는 루프라인이다. 차량을 역동적이면서도 부드럽게 보이게 하는 재주가 있다.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부드럽게 흐르는 루프라인을 개발했다고 아우디는 소개했다. 낮은 포지션의 공기역학적 디자인은 항력 계수를 0.24까지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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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 포지션을 조절하면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계기반이 운전석 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기 용이하다. 그란 투리스모 치고 2열 공간도 넓었다.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탑재해 레그룸을 잘 뽑아낸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전기차답게 실내에 플라스틱보다 가죽 소재가 많이 적용됐다.
2개의 전기 모터가 차량 전·후방에 탑재됐다. 적재적소에 힘을 제공해 최상의 달리기 성능을 발휘하게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아우디 이-트론 GT는 최고출력 53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65.3kg·m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4.5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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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 능력이 상당히 우수했다. 빠르게 달릴 때 차량을 제대로 잡아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상 주행에서는 회생제동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최고 속도를 245km/h로 제한했다는 점도 포인트다. 일반 전기차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안전제한속도다.
코너링 능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미 강력한 퍼포먼스와 핸들링 성능을 검증받은 차다. 낮게 깔린 배터리가 스포츠카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 만족스러웠다. 아우디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전자식 콰트로가 탑재됐다. 주행 상황에 따라 후륜 구동용 전기 모터가 활성화되며 기계식 콰트로 구동보다 약 5배 더 빠른 전환을 선보인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일상 주행 능력도 우수했다. 시야에 불편함이 없고 시트가 편안하다보니 시내를 다녀도 불편하지 않았다. 배터리 용량은 93.4kWh다. 완충 시 최대 362km를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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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꿈꾸는 전동화 비전과 브랜드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차다. GT라는 말로 이미 운전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전기차와 스포츠카의 만남이 아우디를 통해 완성됐다는 평가다.
아우디 이-트론 GT의 가격은 1억4332만~1억6632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