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술을 통한 진보, 아우디 ‘이-트론 GT’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29 09:00
사진 1.아우디 e-트론 GT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기술을 통한 진보’(Progress through Technology). 많은 아우디 오너들을 설레게 하는 말이다. 1909년 설립 이후 100년 넘게 브랜드를 이끌어온 핵심 철학이다. ‘이-트론(e-트론) GT‘는 이 같은 감성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차다. 아우디는 기술력을 집약해 미래와 가장 가까운 차를 탄생시켰다.

아우디 이-트론 GT를 시승했다. 제주 시내와 한라산 인근을 돌며 전기차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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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예쁘다. 4도어 쿠페 형태로 제작돼 상당히 매력적인 얼굴을 뽐낸다. 도로 위에서 최고의 존재감을 발산하는 R8에 버금간다. 역동적인 비율을 자랑한다. 운전석에 앉기도 전에 마구 달리고 싶을 정도다.

백미(白眉)는 루프라인이다. 차량을 역동적이면서도 부드럽게 보이게 하는 재주가 있다.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부드럽게 흐르는 루프라인을 개발했다고 아우디는 소개했다. 낮은 포지션의 공기역학적 디자인은 항력 계수를 0.24까지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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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공간도 효율적으로 구성됐다. 스포츠카 특유의 승차감을 제공하는데 시트가 상당히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덕분에 착좌감이 최고 수준이다. 인터페이스를 과감하게 혁신하지는 않았다. ‘보여주기 식’ 변화보다는 실제 사용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시트 포지션을 조절하면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계기반이 운전석 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기 용이하다. 그란 투리스모 치고 2열 공간도 넓었다.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탑재해 레그룸을 잘 뽑아낸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전기차답게 실내에 플라스틱보다 가죽 소재가 많이 적용됐다.

2개의 전기 모터가 차량 전·후방에 탑재됐다. 적재적소에 힘을 제공해 최상의 달리기 성능을 발휘하게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아우디 이-트론 GT는 최고출력 53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65.3kg·m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4.5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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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감은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전기차는 엔진과 달리 페달을 밟는 순간부터 최대토크를 낸다는 특징이 있다. 주행 모드에 상관 없이 원하는 만큼 속도를 내준다.

제동 능력이 상당히 우수했다. 빠르게 달릴 때 차량을 제대로 잡아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상 주행에서는 회생제동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최고 속도를 245km/h로 제한했다는 점도 포인트다. 일반 전기차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안전제한속도다.

코너링 능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미 강력한 퍼포먼스와 핸들링 성능을 검증받은 차다. 낮게 깔린 배터리가 스포츠카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 만족스러웠다. 아우디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전자식 콰트로가 탑재됐다. 주행 상황에 따라 후륜 구동용 전기 모터가 활성화되며 기계식 콰트로 구동보다 약 5배 더 빠른 전환을 선보인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일상 주행 능력도 우수했다. 시야에 불편함이 없고 시트가 편안하다보니 시내를 다녀도 불편하지 않았다. 배터리 용량은 93.4kWh다. 완충 시 최대 362km를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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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어댑티브 크루즈 어이스트 기능을 통해 모든 주행 속도에서 종횡 방향을 안내해줘 피로감을 덜어줬다. 사각지대나 후방에서 차량이 접근해 오는 경우 사이드 미러에 경고등을 점멸하는 ‘사이드 어시스트’, 차량 앞의 교차로 트래픽을 인식해 접근 차량과의 충돌 가능성을 경고하는 ‘교차로 보조 시스템’ 등도 갖췄다.

아우디가 꿈꾸는 전동화 비전과 브랜드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차다. GT라는 말로 이미 운전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전기차와 스포츠카의 만남이 아우디를 통해 완성됐다는 평가다.

아우디 이-트론 GT의 가격은 1억4332만~1억6632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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