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첫 융합 데이터 보니…"마트에선 ‘홍삼’ 온라인에선 ‘비타민’ 샀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30 09:44
홍삼비타민

▲LG유플러스 관계자가 융합데이터를 소개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통신·택배·쇼핑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 47개 건강기능식품 중 대형마트에서는 ‘홍삼’이, 온라인에서는 ‘비타민’이 가장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LG유플러스는 ‘2022 건강기능식품 융합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데이터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서울·경기·인천 지역에 대한 통신·택배·쇼핑 데이터 등을 표본으로 한다.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오프라인 마트·슈퍼마켓에서 판매된 건강기능식품 중 홍삼·인삼의 비중은 68%를 기록했다. 반면 온라인 물동량에서는 비타민(20%), 유산균(20%), 홍삼·인삼(17%)이 고른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 측은 "대형마트·슈퍼마켓이 홍삼·인삼의 주 고객군인 4050세대를 타깃으로 선물세트 판매에 집중한 반면, 비대면 쇼핑에 익숙한 2030 세대는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영양제 또는 가벼운 선물을 구매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2022 건강기능식품 융합데이터’는 LG유플러스가 자사의 통신데이터를 비롯해 롯데멤버스·나이스지니데이터 등 5개사가 제공한 원천 데이터를 활용해 생산했으며,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관인 제로투원파트너스가 데이터 융합 컨설팅을 수행했다. 이 융합데이터는 지역·시기·유통채널·소비자 특성 등에 따른 건강기능식품의 소비행태를 분석, 시장을 다차원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한다.

이번에 생산된 융합데이터는 ‘라이프로그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유통된다. 라이프로그란 개인의 일상(Life)에 대한 기록(Log)이라는 뜻으로, 라이프로그 빅데이터 플랫폼은 연세대 원주연세의료원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개소, 의료 데이터와 일상 데이터를 포괄적으로 적재·관리·유통하는 역할을 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하는 데이터댐 구축 국책사업의 라이프로그 분야 빅데이터 센터로 선정됐다. LG유플러스는 유동인구 수, 인터넷TV(IPTV) 시청이력 등 자사의 인구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상품을 생산해 왔으며, 이번 건강기능식품 융합데이터는 이종업종 간 데이터 결합으로 생산한 첫 사례다.

향후에도 LG유플러스는 시장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결합데이터 상품을 지속 생산해 나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내달 POI(관심지점)에 따른 방문인구 관련 데이터상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EV/헬스케어담당(상무)은 "건강기능식품 융합데이터는 각기 다른 분야의 5개사가 합심한 만큼 폭넓은 인사이트를 제시한다"면서 "앞으로도 건강 관련 분야 종사자들이 시장을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를 지속 생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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