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9월 통계 발표…수도권 전월比 56%↑
경기 중심 악성미분양도 43.2% 크게 늘어나
주택거래량도 전년 동월比 60%↓…거래절벽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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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4만160가구로 전월보다 27.1%(3만2722가구) 증가했다. 지난해 말 1만7710가구와 비교하면 2배 넘게(2만2450가구) 늘어난 수치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0∼11월 1만4000가구 규모로 바닥을 찍은 뒤 올해 들어 매달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말 1509가구에서 지난달 7813가구로 8개월 사이 5배 넘게 커졌다.
수도권은 대부분 경기에서 미분양 물량을 키웠다. 같은 기간 1030가구에서 5553가구로 5.3배 정도 늘어났고 전달(3180가구)과 비교해도 74% 이상 늘어났다. 아울러 지방 역시 같은 기간 1만6201가구에서 3만3791가구로 1만7000가구 넘게 늘어났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7189가구로 전월보다 1.9% 감소했다. 다만 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 대비 25.1% 늘어났다. 특히 경기도는 같은 기간 43.2%로 준공 후 미분양 물량 평균을 크게 키웠다.
미분양 공포 확산 속 거래절벽 심화 현상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3만2403건으로 전월대비 8.8%(3만5531건) 감소, 전년 동월 대비 60.3%(8만1631건) 줄었다. 올해 누계는 41만7794건으로 전년 동기 81만8948건 대비 49%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만2609건으로 전월 대비 9.2%, 전년 동월 대비 66.1% 감소, 지방은 1만9794건으로 각각 8.6%, 55.4% 감소했다. 누계로 보면 수도권은 16만705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2% 감소했고 지방은 25만737건으로 40.2% 대폭 줄었다.
유형별 거래량은 아파트가 1~9월 24만351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6% 감소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17만4280건으로 35.5% 줄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자료를 합산한 9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0만5206건으로 전월 대비 9%,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6%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1.8%로 조사됐다. 1~9월 누계 기준으로는 51.8%로 집계됐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금리가 올라 전세대출 이자보다 월세가 유리하다고 계산되면 월세를 선택하는 것이다"며 "월세 가격이 오르는 추세이기에 월세로 돌리는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kjh12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