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예산 47조원 편성…올해보다 약 3조원 증액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1.01 13:32

매력특별시 실현 위한 민선8기 첫 예산안



안심소득·주거상향·수방대책에 집중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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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CI. 서울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시는 내년 예산(안) 47조2052억원을 편성해 1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민선8기 서울시의 슬로건인 ‘동행·매력 특별시’를 본격 실현하기 위한 첫 번째 본 예산이다.

중점 투자 분야는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을 통한 ‘약자와의 동행’ △아시아 선도 매력도시 조성을 위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 △기후변화와 기반시설 노후화에 대비한 ‘도시안전 강화’다.


◇‘약자와의 동행’ 본격화…안심소득 확대·주거상향 지원

우선 민선8기 서울시 이정표인 ‘약자와의 동행’을 본격화하기 위해 12조8835억원이 투입된다. 생계, 주거, 의료·건강, 교육·여가 등 취약계층 4대 분야 주요 대책을 본격 추진하고 교통약자, 스토킹피해자, 자립준비청년 등 다양한 약자들에 대한 보호망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세부적으로 생계 지원에 7조4509억원, 주거 지원에 2조6909억원, 의료·건강에 2조5106억원을 배정했다.

또한 ‘서울형 안심소득’ 시범사업 대상자를 당초 목표치(800가구)의 두 배인 1600가구로 상향한다. 반지하 거주자가 지상층(민간임대)으로 이주를 원하는 경우 2년간 월 20만원의 ‘특정바우처’를 지급하는 주거상향사업도 시작한다.

내년 7월부터 장애인 버스요금을 전액 지원하고 저상버스·장애인 콜택시도 확대해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강화한다. 스토킹 피해자에게 전문 경호업체를 통한 출퇴근 동행과 법률소송, 심리치료 등을 종합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사업’도 새롭게 시작한다.


◇매력 특별시 조성…약 2조8700억원 편성

글로벌 TOP5 경쟁력 도시를 만드는 데 2조8699억원을 편성했다.

2026년까지 5조원 규모의 ‘서울비전 2030 펀드’를 조성해 혁신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캠퍼스타운 9개소(종합형 4개, 단위형 5개)를 신규 지정해 창업하기 좋은 ‘청년도시 서울’을 만든다.

한강의 아름다운 ‘석양’을 관광 자원화하는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도 본격화한다. 선유도, 중랑천 합류부 등에 석양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를 조성하고 드론을 활용한 ‘드론라이트쇼’를 내년 5월 개최한다. 노들섬을 음악과 예술이 흐르는 ‘노들 예술섬’으로 재구조화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하고 ‘책 읽는 서울광장’에 이어 광화문광장에도 ‘책’을 테마로 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시 안전 강화…수방대책 예산만 5000억원 넘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재난으로부터 회복력 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1조6676억 원의 ‘안전 투자’를 단행한다. 이 중 5112억원은 수방대책 예산으로 편성했다. 시는 내년 노후 하수관로 정비에 3570억원, 방재시설 확충에 1332억원, 사방시설 관리에 210억원을 편성했다. 강남역·광화문·도림천 3곳에 설치하기로 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설계 비용 339억원도 반영했다.

또한 지하철 노후 시설물과 노후 전동차를 교체·개량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잠실대교 등 한강교량에는 안전난간을 설치해 투신사고를 예방한다.

정수용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줄일 것은 줄이고 써야 할 곳에 제대로 쓰는 전략적 재정운용으로 동행·매력·안전 특별시 서울을 조성해 시민의 삶에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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