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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
산업통상자원부는 CVC 주도의 혁신기업 지원 스케일업 펀드 운용사 모집에 6개 대·중견기업 계열 벤처캐피탈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CVC 주도 펀드는 투자수익만을 추구하는 일반 펀드와 달리, 미래 먹거리 창출과 주력산업 고도화를 추구하는 대·중견기업들이 설립한 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펀드다.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모기업 집단이 피투자기업과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협력하는 등 동반성장을 추구한다.
대기업에서는 CJ그룹 소속의 CJ인베스트먼트, 포스코를 모기업으로 둔 포스코기술투자, 일반지주회사 체제 내 벤처캐피탈이 허용된 이후 출범한 효성벤처스가 신청서를 냈다.
중견기업에서는 조선기자재·기계 산업의 선보유니텍, 오토닉스, 현대공업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라이트하우스 컴바인인베스트,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인 에스엔에스텍이 설립한 에스엔에스 인베스트, 종합무역상사인 현대코퍼레이션이 설립한 프롤로그벤처스가 지원했다.
산업부는 운용사별 제시한 조성목표 금액을 모두 합치면 총 2810억원으로 당초 조성목표인 800억원의 3.5배에 달해 기업형 벤처캐피탈의 투자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들 기업을 상대로 이달 7일부터 심사·평가를 진행한 뒤 이달 중 2개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심사에서는 투자 역량 외에도 기술개발, 사업화 네트워크, 수요 연계 등 기업 간 전략적 협력을 통해 피투자기업의 규모 확대를 지원하는 역량을 집중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을 통해 운용사별 200억원 이내를 출자하게 된다. 운용사는 이를 바탕으로 관련 기업과 금융기관으로부터 출자금을 확보해 목표 금액의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펀드 운용 기간은 투자 5년, 회수 5년 등 최대 10년이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글로벌 기술혁신 경쟁 속에서 우리산업이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기업형 벤처캐피탈을 매개로 대·중견기업의 사업역량과 기술창업기업의 혁신역량이 전략적으로 결합될 필요가 있다"며 "이번 펀드사업은 정부가 대·중견기업 CVC와 협업해 민간투자 촉진과 산업혁신을 견인하는 최초의 사업모델인 만큼 역량있는 운용사를 선정해 펀드조성과 전략적 투자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xkjh@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