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고급화로 성인 평일점심 11%↑, 초등생 평일저녁·주말휴일 23%↑
한강공원점·켄싱턴리조트 매장 제외…빕스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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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이츠는 오는 10일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ASHLEY) 프리미엄 라인 ‘애슐리퀸즈’의 이용가격을 일부 올린다. 사진=애슐리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특정 지점 두 곳을 제외한 프리미엄 라인 ‘애슐리퀸즈’ 전 매장의 샐러드바 가격을 올리는 것이다. 현재 애슐리퀸즈 매장은 전국 60여개에 이른다.
이랜드이츠는 오는 10일 ‘애슐리퀸즈’의 성인·초등학생 1인 기준 특정 시간대 가격을 기존 대비 각 2000원 높인다고 9일 밝혔다. 인상률은 11~23%대다.
시간대별로 성인(1인 기준) 평일런치 가격은 1만79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11.1% 올린다. 평일디너와 주말·공휴일의 경우 각각 현행 2만5900원, 2만7900원 가격을 고수하기로 했다.
초등학생은 평일런치에 한해 그대로 1만2900원을 유지하되 평일디너와 주말·공휴일 가격을 신규 도입해 1만5900원으로 23.2% 인상한다. 앞서 초등학생 고객의 경우 이용시간대 상관없이 단일 가격을 유지해온 것을 뒤집고 사실상 차등 가격을 매긴 셈이다.
다만, 미취학아동(36개월 이상~초등학교 입학 전)과 만 36개월 미만 유아의 경우 각각 7900원, 무료로 가격 책정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일부 지점을 제외한 전국 매장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8일 공지를 통해 "여의도 한강공원점, 켄싱턴 리조트 입점 매장은 가격과 제공메뉴가 상이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애슐리가 올 들어서만 두 번째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고물가 속 식자재 가격 상승분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이랜드이츠는 2020년부터 프리미엄 전략의 하나로, 애슐리 클래식·애슐리 더블유 등 기존 매장을 프리미엄 라인인 애슐리퀸즈로 전환하는 한편 "가격 인상은 없다"며 가격 동결 입장을 고수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월 이랜드이츠는 애슐리퀸즈 이용 가격을 2000~3000원 기습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성인 기준 평일런치 가격은 1만5900원에서 1만7900원, 평일디너는 2만2900원에서 2만5900원으로 각각 12.5%, 13.1% 상승했다. 주말·공휴일은 2만5900원에서 2만7900원으로 7.7% 인상했다.
특히, 그간 애슐리는 경쟁업체인 CJ푸드빌의 ‘빕스(VIPS)’ 대비 우수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잇따른 가격 인상으로 가격 경쟁력 저하는 물론 소비자 저항도 우려된다는 업계 분석이다.
실제 빕스의 ‘오리지널 매장’ 기준 성인(1인) 평일 런치 금액은 3만1900원, 평일 디너와 주말·공휴일 이용 금액은 각각 3만7900원선이다. 이는 현행 애슐리퀸즈 가격 대비 차례대로 60.3%, 46.3%, 35.8% 높은 수치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원가 부담에 따른 일방적 가격인상이라기보다 고객 수요를 반영한 런치 메뉴 강화 차원에서 해산물·디저트 등 일부 메뉴를 추가하면서 가격 인상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