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도 낮은 20대가 워라벨?"...혀 끌끌 차면 오산, 배당소득 부모세대 안 부러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1.14 08:18
'나와 맞는 일자리는 어디에'

▲2022년 세종특별자치시 청년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기사내용과 무관).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0대 이하 청년층 경제 활동 형태가 타 세대에 비해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둔화하는 노동소득의 증가 보다는 배당소득 등 불로소득 증대로 눈길을 돌리는 모양새다.

14일 연합뉴스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연령별 소득 현황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0∼29세 배당소득은 2019년 귀속 1조 2546억원에서 2020년 귀속 2조 9742억원으로 137.1% 늘었다.

같은 기간 29세 이하 연령층 다른 소득 성장세는 배당소득보다 크게 낮았다.

근로소득은 82조 3463억원에서 83조 3888억원으로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근로소득과 종합소득을 합친 통합소득은 88조 6635억원에서 91조 8927억원으로 3.6% 증가했다.

전체 연령층에 비해서도 29세 이하 소득 증가율은 배당소득에서 타 세대를 웃돌았으나, 다른 소득은 더 낮았다.

2019년~2020년 전체 연령층 배당소득 증가율은 28.2%(29세 이하 137.1%), 근로소득 증가율은 4.0%(29세 이하 1.3%), 통합소득 증가율은 4.1%(29세 이하 3.6%) 수준이었다.

1인당 평균 소득으로 비교하면 근로소득은 전체 연령층이 3828만원이었다. 29세 이하는 전체 연령층 58.4%인 2234만원이었다.

배당소득은 전체 연령층이 1인당 평균 251만원, 29세 이하는 전체 연령층 84.6%인 213만원으로 근로소득만큼 차이가 크지 않았다.

진 의원은 "청년층의 자산 구조가 기성세대와 달라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변화한 금융 환경에 대해 입체적으로 들여다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특히 다른 국가들에 비해 높은 근로 부담 등으로 인해 이른바 워라벨과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근로 시간은 연간 1915시간으로 OECD 38개 회원국 중 5위였다.

멕시코가 2128시간으로 1위였고 코스타리카(2073시간), 콜롬비아(1964시간), 칠레(1916시간) 등 중남미 4개국이 1~4위에 포진했다.

OECD 평균 근로 시간은 1716시간으로 한국이 평균보다 199시간 많다.

다만 한국과 OECD 회원국들과의 근로 시간 격차는 지난 10년 간 대폭 줄었다.

지난해 한국 근로 시간은 10년 전인 2011년보다 10.3%(221시간) 정도 감소했다. 반면 OECD 회원국 평균 근로 시간은 2011년 1772시간에서 지난해 1716시간으로 3.2% 줄었다.

장시간 근로 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확산하면서 2018년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 확대되는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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