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파스타 매출 승승장구…316억 투자 자동화라인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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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핑구구(평곡구) 공장 부지에 위치한 풀무원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圃美多) 베이징 1공장 전경. 사진=풀무원 |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풀무원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간편식 파스타’를 앞세워 중국 가정간편식(HMR) 시장공략에 속도를 낸다.
풀무원은 최근 316억원을 투입해 중국 ‘푸메이뚜어 베이징’ 1공장(현지법인 푸메이뚜어) 부지에 최신식 자동화 파스타 생산라인을 증설했다고 14일 밝혔다. 아울러 이탈리아 파스타 브랜드인 ‘바릴라’에서 직수입한 건면을 사용해 면을 삶고 가공해 소스와 함께 포장하는 설비는 물론, 소스에 들어가는 건더기를 더욱 많이 넣을 수 있는 설비도 설치했다.
이번 증설로 현지 파스타 생산능력을 연간 4500만개에서 1억개로 2배 이상 늘리고, ‘간편식 파스타’ 등 신선 HMR 사업 영역을 온라인과 O2O(온-오프라인 연계), B2B(기업간거래)로 확대할 계획이다.
푸메이뚜어 ‘간편식 파스타’는 현재 베이징 1공장 식품 매출의 43%를 차지하는 효자품목으로 꼽힌다. 지난 2019년 34% 수준이었던 파스타 매출 비중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중국 내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2020년 41%, 지난해 43%로 상승했다. 이같은 파스타 등 주력제품이 성장세를 견인하며 올 상반기 베이징 1공장의 식품 매출액도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35% 크게 늘어났다.
풀무원은 ‘간편식 파스타’의 현지 인기 비결로 철저한 현지화와 고급화에 따른 품질 경쟁력을 꼽았다. 토마토, 크림, 오일 소스 베이스의 일반 파스타 메뉴뿐 아니라 현지인 입맛과 중국 내 비건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한 로컬 파스타지 총 20여 종의 파스타 메뉴를 출시해 중국인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또한, 면을 삶지 않고 전자레인지로 2분만 데우면 먹을 수 있는 조리의 편리성도 장점이다. 기존 파스타의 7~8분 동안 면을 물에 끓여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온라인과 편의점, O2O,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별 특성에 맞춰 포장과 크기를 다양화한 것도 한몫했다.
실제로 이달 5~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5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서 풀무원은 면과 소스를 강화한 프리미엄 파스타 3.0 신제품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두진우 푸메이뚜어식품 대표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파스타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14억명 중국시장에서 파스타는 지속적인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풀무원의 베이징 1공장을 생산거점으로 한 가정간편식시장 확대 방침을 강조했다.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