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모바일로 돌아와 ‘대상’…‘던전앤파이터’의 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1.17 14:15

윤명진 네오플 이사 "그저 그런 게임이라는 평가는 받고 싶지 않았다"

윤명진

▲윤명진 네오플 이사가 16일 열린 ‘202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 수상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던파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윤소진 기자] "단기적인 성과만 뽑아내거나, 그저 그런 게임이라는 평가는 받고 싶지 않았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모) 이후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게임이 세상에 나오고, 네오플이 더 좋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던파모’의 개발을 이끈 넥슨 자회사 네오플의 윤명진 이사는 지난 16일 ‘2022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넥슨이 서비스한 액션 RPG ‘던파모’는 이날 부산 벡스코(BEXOCO) 2층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202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윤 이사는 "‘던파모’를 만들면서 어떻게 이렇게 어려운 개발이 있을까 싶은 상황도 많았다"면서도 "앞으로도 힘든 일이 많겠지만, 변함없이 사랑받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던파모’는 넥슨의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로 이식한 액션 RPG다.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이후 출시 첫날 이용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하고, 이후 모바일 앱 마켓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대중적인 흥행에 성공했다.

업계에선 던파모바일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점철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수동 전투 시스템’이라는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평가한다. 원작의 특색으로 여겨졌던 짜릿한 ‘손맛’을 모바일에 그대로 이식한 것으로, 네오플의 독보적인 모바일 최적화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네오플은 모바일 환경이 가지는 특징, 유저 인터페이스(Ui) 배치 및 커맨드 입력 방식 등 게임의 차별화 요소를 구성하는 데 세심한 신경을 썼다. 터치와 슬라이드를 기본으로 하는 모바일 조작 체계 환경에서 다양한 스킬을 더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액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여러 조작 시스템을 마련했다.

넥슨과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으로 시장에서 IP의 생명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지스타에서 던파 IP 기반의 신규 콘솔작 ‘프로젝트 AK‘의 시네마틱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윤 디렉터는 "프로젝트 AK는 앞으로 네오플의 새로운 미래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넥슨이 자체 게임으로 대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10년 ‘마비노기 영웅전’, 2016년 ‘HIT(히트)’, 2020년 ‘V4’에 이어서 이번이 네 번째다. 자회사 네오플은 대상과 함께 사회공헌우수상까지 수상했다. 그밖에 넥슨은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히트2’로 우수상을, ‘블루아카이브’로 인기게임상, 기술·창작상 캐릭터 부문, 우수개발자상을 수상하며 이번 시상식 총 6관왕에 올랐다.



정희순·윤소진 기자=부산


hsjung@ekn.kr

정희순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