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낙폭 또 최대치 경신…25주째 추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1.17 15:03

부동산원. 11월2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영끌족 몰린 노도강 위주 낙폭 커
규제 풀린 경기·인천도 하락폭 더 커져

인천 아파트 전경

▲인천 서구지역 아파트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또 역대 최고 하락폭을 기록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경착륙 방지를 위한 규제완화를 단행했지만 여전히 금리인상 흐름이 이어지며 하락세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영끌 매수가 집중됐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위주로 낙폭이 컸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둘째 주(1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가격은 전주 대비 0.46% 내렸다.

전국(-0.39%→-0.47%)과 수도권(-0.47%→-0.57%) 모두 역대급 하락폭을 지속했다. 5대광역시(-0.39%→-0.48%), 8개도(-0.25%→-0.27%), 세종(-0.52%→-0.62%)도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특히 노원, 도봉, 강북에서 차례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노원구(-0.55%→-0.74%)는 월계·중계동 대단지, 도봉구(-0.56%→-0.67%)는 방학·창동 구축, 강북구(-0.48%→-0.63%)는 미아·번동 대단지 위주로 내렸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58%-→-0.60%)가 잠실·신천·문정동 주요 대단지, 강동구(-0.47%→-0.49%)가 암사·고덕동 대단지 중심으로 하락했다.

지난주 과천, 성남(분당·수정구), 하남, 광명시를 제외하고 규제지역에서 풀린 경기도(-0.59%)와 인천(-0.79%)도 지난주(-0.49%, -0.60%)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경기도 시흥시는 지난주 -0.58%에서 이번주 -0.71%로 낙폭이 확대됐고, 남양주시는 -0.69%에서 -0.79%로, 고양시는 -0.46%에서 -0.61%로 낙폭이 커졌다.

규제지역 해제 대상에서 빠진 과천(-0.83%), 성남 분당구(-0.53%)·수정구(-0.63%), 하남(-0.57%), 광명시(-0.95%) 중에는 성남 수정구를 제외하고는 전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집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세제·대출·청약 등 규제가 지속되면서 일부 실망 매물이 늘고 호가도 더 떨어진 분위기다. 앞서 규제지역에서 풀린 지방도 지난주 -0.32%에서 이번주 -0.37%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세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예정에 따른 반전세 및 월세 전환 증가로 전세 수요가 급감하는 분위기다. 기존 매물에 매매에서 전세로 전환되는 매물까지 추가되면서 가격 하락폭은 더 커졌다. 서울 성북구(-0.59%→-0.81%), 송파구(-0.71%→-0.77%), 서초구(-0.31%→-0.74%), 강북구(-0.68%→-0.72%), 마포구(-0.36%→-0.68%), 동작구(-0.55%→-0.68%), 강동구(-0.59%→-0.61%)의 낙폭이 비교적 컸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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