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2] 안전 사고 없이 마무리…올해 키워드는 ‘멀티플랫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1.2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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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조직위원회는 관람객의 밀집도 완화를 위해 매표 공간과 대기 공간을 야외에 두고 분리했다. 사진은 지난 19일 오전 ‘지스타 2022’ 입장을 대기 중인 관람객들의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지난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2’가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만큼 개막 전부터 게임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개막일과 같은 날 진행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주말 지스타 행사장을 찾으면서 이번 지스타가 앞서 최대 관람객 수를 기록한 ‘지스타 2019’를 뛰어넘는 역대급 인파가 몰린 것으로 관측됐다.

◇ 무대보다는 ‘체험존’ 중심…콘솔 등 멀티플랫폼 신작 인기

올해 지스타의 특징은 대형 부스를 꾸린 넥슨,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등이 스튜디오형 무대를 대폭 줄이고 체험 공간을 더 넓게 구성했다는 점이다. 시연대를 하나라도 더 늘려 좀 더 많은 관람객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려는 모습이다.

특히 4년 만에 돌아온 넥슨과 대표 지식재산권(IP) 신작으로 무장한 넷마블 부스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두 부스는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어 신작 시연을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넥슨의 풀크로스플랫폼으로 출시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최초 콘솔 시연작 ‘데이브 더 다이버’ 등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넷마블의 동명 웹툰 원작 모바일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네오위즈의 ‘P의 거짓’ 시연 부스에는 콘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올해 행사 메인스폰서인 위메이드는 신작 게임 ‘나이트 크로우’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브랜드를 소개하고,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3.0에 기반한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대체불가토큰(NFT) 생태계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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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관리 요원이 ‘지스타 2022’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앞에서 관람객들을 통제하고 있다.

◇"뛰지 마세요" "이쪽은 들어오는 길입니다"…조직위, 안전관리 총력

지스타 조직위원회(조직위)는 이번 지스타 운영의 최대 목표를 ‘안전사고 예방’으로 두고 인원 분산에 집중했다. 이에 매년 발표하던 일일 관람객 추정치도 공개하지 않고 이날 오후 6시 폐막 이후 총방문객 수만 집계해 발표할 예정이다.

지스타 조직위 관계자는 "부산시 및 경찰·소방과 협력해 나흘간 행사장은 물론이고 인근 도로까지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온라인 사전 예매자들의 입장과 현장 티켓 구매 시간을 구분하고, 행사장 내에 일정 이상의 인파가 몰리면 현장 발권을 일시 중단하는 등 인원 분산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벡스코 앞 176m가량 구간은 경찰에 의해 나흘간 차량이 통제됐다. 또 주요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등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곳마다 안전 관리 요원이 배치돼 입출입 방향을 통제하고 에스컬레이터 등에서 뛰거나 걷지 못하도록 주의시키는 모습을 종종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나흘간 행사장 내·외부에서는 별다른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확실히 코로나19로 비교적 한산했던 지난해에 비해 관람객이 많이 늘었다고 체감한다"며 "그럼에도 BTC(기업소비자간 거래)관이 제2전시장 3층까지 확장해 관람객들이 사용하는 전체 공간 자체가 넓어져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윤소진 기자=부산


so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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