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리카코리아 국내 출시…"3단계 차별화된 맛"
성장세 회복 한국시장 겨냥 "年 수천 병 생산 소화"
공간디자이너 협업 스페셜 리추얼키트도 득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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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강남 메종르 서클에서 열린 로얄살루트 기자간담회에서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가 하이엔드 위스키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4일 서울 강남구 ‘메종 르 서클(Maison Le Cercle)’에서 프레스티지 위스키 브랜드 로얄살루트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새 컬렉션 ‘로얄살루트 30년산’과 ‘스페셜 리츄얼 키트’를 공개했다.
30년산 고품격 위스키를 정규제품군에 합류시켜 국내 위스키 소비자에게 더욱 다양한 맛과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을 비롯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프레스티지 위스키 글로벌 시장에서 페르노리카의 실적 확대와 위스키 역량을 강화한다는 포석이다.
로얄 살루트는 대표 시그니처 제품으로 꼽히는 21년산과 38~52년 하이엔드 제품군으로 나뉜다. 이번 30년산 신제품은 ‘로얄살루트 21년’에 이어 두 번째 정규 제품군으로, 제품 소비자 가격은 백화점·마트 등 유통채널에 따라 한 병(500㎖)에 105만~110만원선이다.
최소 30년 이상 숙성된 희소성 있는 스코틀랜드산 원액만 활용한 로얄 살루트 30년은 배와 블러드 오렌지, 꿀의 달달함에 계피와 생강을 더해 매운맛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발표회 현장에서 기자가 시음해 보니 첫 맛으로 달콤한 과즙향이 입 안에 맴돌았고, 톡 쏘는 매운맛으로 시작되는 중간 맛에 이어 쌉싸름한 스모크(훈연)향의 끝맛이 인상적이었다.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 코리아 대표는 인사말에서 "로얄 살루트는 각기 다른 몰트와 그레인 등을 블렌딩하는 것뿐 아니라 숙성 부문에서 훌륭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오늘 선보이는 30년산이 바로 그 전문성을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규 컬렉션 소개와 함께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상승세가 가파른 한국 위스키 시장에 무게를 뒀다.
페르노리카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7~10월 국내 인터내셔널 스카치 위스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올랐다. 장기화된 코로나 영향에도 고숙성·고품질 상품을 원하는 소비 수요가 계속 되고, 블렌디드 그레인 등 이색 제품이 출시되면서 같은 기간 21년 이상 프레스티지급 인터내셔널 스카치 위스키 판매량만 80% 이상만 증가했다.
프란츠 호튼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성장을 거둘 수 있던 것은 세 가지 동력이 있어 가능했다"며 "하이볼과 같은 새로운 음용 문화와 위스키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 또 젊은 세대와 여성 등 신규 고객 유입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제품 출시를 기념해 공간 디자이너 양태오 작가와 협업한 ‘스페셜 리추얼(ritual) 키트’도 눈에 띈다. 리추얼 키트는 글라스, 글라스 튜브, 초 등 ‘경험’이란 즐거움의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한 제품들로 구성됐다.
느림의 미학을 지닌 동양의 향도·다도 문화에서 착안한 패키지 디자인은 충분한 시간을 들여 정교한 맛과 향을 누리자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해당 키트는 24일부터 ‘메종 르 서클’에서 단독 공개, 판매될 예정이다. 소비자가의 경우 정확한 금액이 책정되지 않아 매장에 별도 문의해야 한다.
향후 국내 위스키 시장 공략을 놓고 페르노리카 측은 생산량 부문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에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단 계획이다. 30년산 제품이란 현실적인 제약으로 주요 원료인 위스키 원액이 최소 30년은 숙성돼야 한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프란츠 호튼 대표는 "한국 시장의 경우 연간 수천 병 수준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프레스티지 위스키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높은 데다 한정판이 아닌 매년 출시하는 정규 제품으로 (언제든)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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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살루트 30년’ 출시를 기념해 양태오 작가와 협업해 내놓은 스페셜 리추얼 키트. 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