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째 접어든 화물연대 총파업…물류 흐름 회복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07 14:01
화물노동자 총력 결의대회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이 2주째 접어든 가운데 파업 동력이 약화하면서 물류 흐름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북 포항철강산업단지에 있는 현대제철·세아제강·동국제강 등은 제품을 제때 출하하지 못해 공장 주변에 쌓아두다가 이날부터 일부 제품 출하를 시작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비노조원을 중심으로 1일 출하 계획량의 50%를 출하하기 시작했고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이날부터 일부 제품을 출하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 화물차 운행 상황을 점검했다.

원 장관은 "운송 복귀가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는 있지만,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해 일선 화물 기사와 지도부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게끔 할 필요가 있다"며 "이르면 오늘과 내일 사이에 국무회의가 열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기름이 동난 전국 주유소는 지난 5일 96곳에서 6일 81곳으로 줄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철강 분야의 출하량은 평소의 50% 정도이며, 재고가 소진된 주유소가 수도권·충청·강원 등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확산세는 주춤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강·정유·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 분야의 손실액이 3조 5000억원에 이르고 있다"며 업무 복귀를 촉구했다.

전국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화물 반출입량도 파업 전 수준까지 회복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남 광양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376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평시 반출입량(3400TEU)을 초과했다. 광양항은 전날 입구를 가로막고 있던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차량과 천막이 치워지면서 물류 운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평택·당진항은 전날 물동량이 평시의 91%가량으로 대부분 회복된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 집계한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1일 화물 반출입량은 1만 588TEU로 파업 전인 지난 10월 하루 평균 1만 3229TEU보다 많았다.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장치장의 포화 정도를 의미하는 장치율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78.7%로 지난 10월 평균 76.3%와 큰 차이가 없다.

부산의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도 회복되는 추세다. 장치율은 68.6%로 평시 68% 대비 큰 변화는 없었다.

수도권 물류 거점인 경기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ICD)도 파업 초기에 비해 드나드는 차량이 부쩍 늘어난 모습이다. 이날 의왕ICD 가용차량은 전체의 20% 가까운 수준으로, 파업 이후 가용차량 비율이 대부분 한 자릿수에 머물던 것과 대비된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뒤 시멘트 화물차주들은 속속 운송을 재개하면서 출하량도 회복세를 보였다. 전날까지 시멘트 분야 운송사 33곳 가운데 19곳, 차주 824명 가운데 492명이 운송을 재개한 상태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화물연대가 시멘트 공장에 투쟁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화물연대는 총파업 결의를 다지기 위해 이날부터 사흘간 시멘트 공장이 몰려있는 충북 단양에 투쟁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가 출하 저지에 나설 경우 업무개시명령을 계기로 정상을 회복해 가고 있는 시멘트 출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또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와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는 화물연대 파업에 동조하는 건설노동자들이 8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경남권 건설노조 조합원은 레미콘·펌프카·크레인·지게차 등을 중심으로 18개 시·군 2500여명 정도다. 이 중 콘크리트를 운반하는 레미콘과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펌프카 중심으로 동조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건설노조 동반 파업으로 경남에서는 아파트 건설 현장와 정부·지자체 발주 건설·토목 현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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