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화 15곳·우리동네살리기 10곳·혁신지구 1곳
전북 고창은 ‘유기농 가공산업 혁신거점’으로
2027년까지 국비·민간 포함 총 1조5000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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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사업 신규선정 사업지 위치도. 국토교통부 |
정부는 그간 도시재생사업이 지역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채 생활 SOC(사회간접자본)를 획일적으로 공급하는 데 그쳤다며, 이번엔 유기농·화장품 등 지역 고유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도시재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경남 합천 등 도시재생사업지 26곳을 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중앙·광역 공모에 접수된 76곳 등 실현 가능성과 사업 타당성이 높은 곳을 뽑았다.
선정된 곳에는 2027년까지 국비 2660억원, 민간자본 2580억원 등 총 1조5300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공동이용시설 47곳, 창업지원공간 15곳이 생기고 신규 주택 1000여가구가 공급된다. 일자리는 88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역사·문화 등 지역이 가진 자원과 특성을 살려 도시재생을 하는 ‘지역특화재생’에는 15곳이 선정됐다. 경남 합천에선 영상테마파크 등 지역의 영상문화 콘텐츠와 연계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영상 콘텐츠 체험장과 소규모 영화제 사무공간이 들어서는 ‘영상문화 활력거점’, 영상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합천 드림스쿨’, 영화 촬영 관계자 숙박 공간인 ‘시네마 빌리지’ 등을 짓는다. 2026년까지 739억원(국비 105억원)을 투입한다.
노후주거지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우리동네살리기’에는 10곳이 선정됐다. 급경사지에 있어 보행환경이 열악하고 노후주택이 밀집한 이곳에 2026년까지 144억원(국비 60억원)을 투입해 도로 환경을 개선하고 빈집·폐가를 정비한다. 독거노인 돌봄 등을 위한 복지형 거주공간도 짓는다.
지역 특화산업 거점을 공공주도로 조성하는 ‘도시재생혁신지구’에는 전북 고창 1곳이 선정됐다.
고창의 풍부한 유기농 자원을 활용해 연구·가공·유통·창업을 지원하는 ‘유기농 가공산업 혁신거점’을 조성하게 된다. 2027년까지 총 1661억원(국비 250억원)을 투입한다.
김상석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지역 고유자원을 활용한 도시브랜드화 등 기존사업과는 차별화되고 계획의 완성도가 높은 사업만을 선별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성과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kjh12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