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방배’·‘잠실래미안아이파크 ’ 등 대단지 아파트 분양 대기 중
비싸기는 하지만 당첨되면 시세차익 기대돼
“주변 시세 너무 높아 흥행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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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려다본 강남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
앞서 둔촌주공 재건축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 1순위 당해지역(서울시 2년 이상 거주자)은 총 3695가구 모집에 2만153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5.45대 1로 마감하며 예상보다 한참 못 미치는 결과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인 164.13대 1과 크게 대조되는 수치이다. 여기에 전체 16개 타입 중 4개 타입은 2순위 청약에서도 마감에 실패했다.
분양시장 바로미터라 불리며 올 연말 최대 블루칩으로 평가받던 둔촌주공이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내년 대규모 일반분양을 앞둔 강남3구의 흥행 또한 장담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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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에서는 청담삼익 재건축인 청담동 ‘청담르엘’이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건설이 시공하고 최고 35층, 전체 1261가구 중 176가구가 일반분양되는 청담르엘은 한강뷰가 가능하며 청담역(7호선)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전용 171㎡ 펜트하우스 4채가 일반분양에 나와 실거주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청담르엘 분양가는 미정이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단지 시세를 감안해 책정될 예정이다.
송파구에서는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인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가 내년 상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어 업계 초미의 관심사다. 총 23개동, 지하 3층~지상 35층으로 건설되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삼성물산에서 시공을 맡았으며 전체 2678가구 중 819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59㎡(209가구), 84㎡(180가구) 등 전용면적이 다양하고 몽촌토성역(8호선)과 올림픽공원이 인근에 위치해있어 가치 및 입지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냉각기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에 대한 반응은 여전히 뜨겁다. 가격이 비싸기는 하지만 입지가 워낙 좋고 당첨만 된다면 큰 차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방배동 내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 둔촌주공이 흥행 실패를 겪었지만 강남·서초 재건축은 역사적으로 그러한 결과를 가져온 적이 없다. 둔촌주공과 가격차이는 크지 않지만 입주 후 집값이 올라가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어 흥행에 성공할 것 같다. 강남권에 이런 기회 흔치않으며, 이번에 잡지 못한다면 아마 30년 후를 노려야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아무리 노른자 땅이라고 평가받는 강남3구의 경우에도 현 상황에서 흥행은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상위 1%에 대한 수요는 한정적이다. 아무리 현금이 많다고 해도 큰 규모의 현금을 주택에 묶어두는 판단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순위 청약까지 가면 가능성이 있겠지만 강남권은 분양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주변 시세가 이미 높아 흥행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daniel111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