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사업 대상 건설사업관리(PM) 시범사업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16 08:59

국가철도공단·LH·도로공사 등 PM사업 통해 효율적 관리
국토부 “사업경험 많지 않는 발주청 참고 지침서 될 것”

리모델링 역사

▲국가철도공단의 리모델링 역사 조감도. 국토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등 기관사업 대상으로 건설사업관리(PM)가 도입된다.

16일 국토교통부는 ‘공공기관 대상 PM 시범사업 추진 간담회’를 열고 국토부 4개 산하기관이 추진하는 건설사업을 대상으로 ‘사업 전 과정 건설사업관리(PM) 시범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설사업관리(PM : Project Management)는 건설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발주자를 지원해 계획단계부터 시공 후까지 사업 전반을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건설사업관리가 시공단계에 편중돼 운영하고 있어 감리 위주 보조적 PM 역할만을 수행해왔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PM이 시공 전 단계부터 도입될 계획으로, 발주청이 민간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활용해 건설 가치향상과 비용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PM이 철도역사, 지식산업센터, 용수공급시설 등 다양한 공공 건설사업에 대해 사업을 총괄관리하는 경험을 가질 수 있어 사업관리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국가철도공단은 일산선 5개 역사(백석역 등)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을 PM이 통합 관리하도록 한다. 총 사업비는 450억원으로 내년 상반기 발주에 들어가 하반기에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기에는 역사 내 범죄예방 세이프티존, 감염병 예방 위생설비, 우수유입 방지장치 등 안전설비 최적 배치방안을 마련하고, 안전한 지하 교통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광명시흥 지식산업센터 건설공사 PM 바룾에 들어간다. 총 사업비 1407억원인 이 센터 내 건설공사는 제조시설, 공유시설(갤러리, 공유 오피스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사업 수익성까지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창업에 대한 교육 및 컨설팅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센터 내 운영할 수 있도록 PM과 함께 구체적인 창업지원 전략을 수립해나간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술 전문성 있는 PM이 용수공급시설사업을 관리토록 해 수질·수압 등을 실시간으로 계측하는 상수도 스마트 관리체계를 전격 도입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수돗물 공급체계를 구축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양지 나들목 설치 사업에 PM의 민관 소통능력을 활용해 관계기관, 발주청, 이해관계자 간 지속 소통을 통해 원활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사업경험이 많지 않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발주청일수록 PM을 도입할 경우 그 효과가 크나 공공건설의 경우 시공 전부터 PM을 도입한 사례가 적어 발주청이 PM운영에 소극적인 상황이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 전반에 대해 총괄 관리하는 PM이 공공 건설사업에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발주청에서 참고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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