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국 54명’ 월드미스유니버시티 연천방문…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17 02:08
월드미스유니버시티(WMU) 16일 연천 방문

▲월드미스유니버시티(WMU) 세계대학생평화봉사사절단 16일 연천 방문. 사진제공=연천군

[연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월드미스유니버시티(WMU) 세계대학생평화봉사사절단이 16일 연천을 방문해 6.25전쟁 중부전선 최전방 격전지를 둘러보며 한반도 분단의 아픔을 음미하고 전쟁 참상을 반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영국-포르투칼-아르헨티나-프랑스-크로아티아-브라질 등 50개국 학생 54명은 연천 명소인 재인폭포를 둘러본 뒤 전곡 선사박물관을 관람하며 선사시대 유적과 연천 역사에 대해 학습했다.

WMU 세계대학생평화봉사사절단 일행은 6.25전쟁 상흔이 여전히 남아있는 연천 이야기를 청취하며 전쟁 아픔을 돌아보는 한편 아직 때 묻지 않은 청정연천 자연에 감탄을 마구 쏟아냈다. 특히 WMU 세계대학생평화봉사사절단에는 조부모가 6.25전쟁에 참전한 캐나다 학생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올해 WMU 대회에 참가한 캐나다 국적 도미니크두셋(26)은 할아버지가 6.25전쟁 참전용사라고 설명하며, 한국 방문 의미와 중부전선 최전방 격전지 연천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도미니크두셋은 "월드미스유니버시티 대회 참가는 물론 할아버지가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걸고 지켜낸 한국 땅을 밟았다는 사실에 의미가 매우 크다"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희생한 모든 참전용사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WMU 세계대학생평화봉사사절단을 환영하며 "연천은 6.25전쟁 당시 유일하게 유엔 병력지원 16개국 모두가 참전해 지켜낸 평화 상징이자 희망의 땅으로 참전용사 모두의 기억이 함께하는 역사적인 장소"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천군은 내년 7월 정전협정 70주년을 앞두고 기념행사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미니크두셋의 연천 방문은 우연이 아닌 운명이라 생각한다"며 "정전 70주년 행사 유치 의지를 대내외 알려 기념식을 연천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월드미스유니버시티는 1986년 유엔(UN)이 의결한 세계평화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발족돼 지-덕-체를 겸비한 대학생이 모여 펼치는 대회로 올해 34회째를 맞고 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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