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안전 기술력’ 고객 생명 구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28 10:17

美서 아반떼N 91m 협곡 아래 추락···탑승자 큰 부상 없어
‘NHL 전설’ 야르오미르야그르 "기아가 나를 구했다"

아반떼N 필즈 트위터 캡처

▲아반떼N 필즈 트위터 캡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차량 운전자들이 대형 사고 이후 목숨을 구해 눈길을 끈다.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안전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안전 기술력’이 다시 주목받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클로에필즈와 크리스티안 젤라다 커플은 이달 중순 현대차 아반떼N을 타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를 여행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LA 카운티에 있는 엔젤레스 내셔널 국유림을 지나다 아반떼N이 자갈 위에서 미끄러지면서 300피트(91m) 협곡 아래로떨어진 것이다.

아반떼N은 크게 파손됐지만 커플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필즈는 트위터에 "현대차 아반떼N은 정말 훌륭하다"며 "300피트 아래 떨어져서도 나는 살아남았다"고 전했다.

EV6 야그르 인스타그램 갭쳐

▲EV6 야그르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5월에는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에서 활약하며 전설로 불리는 체코 출신 아이스하키 선수 야르오미르야그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충돌 사고로 일그러진 기아 EV6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사진과 함께 "기아가 나를 구했다"고 강조했다.

야그르는 사고일 아침 EV6로 시내 도로를 달리던 중 트램과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트램이 달리는 레일 위에 멈춰선 것이 화근이었다. 트램은 야그르가 타고 있던 EV6 왼쪽 측면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야그르는 "나의 실수로 일어난 사고였다"며 "트램이 부딪히는 순간에는 정말 끝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그는 한쪽 손에 경미한 부상만 입었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2월에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운전 중 사고로 제네시스의 안전 기술력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타이거 우즈는 당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행사 차량으로 지원된 제네시스 GV80을 타고 LA 인근 도로를 달리다 사고를 당했다. 당시 GV80은 여러 번 전복되면서 굴러 중앙분리대와 나무를 잇달아 들이받았고, 공중으로 튀어 올라 한번 회전한 뒤 떨어졌다.

사고로 인해 우즈는 다리 부상을 입었다. 사고 현장을 조사한 LA 경찰은 "차량 앞면, 범퍼는 완파됐지만, 내부는 대체로 손상되지 않아 운전자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하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회장은 "타이거우즈를 살린 것은 제네시스 GV80에 장착된 에어백이었다"며 "총 10개의 안전 표준 이상의 에어백과 운전자 신체를 고정해 충격을 완화하는 무릎 에어백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우즈는 이후 재활 치료에 전념했고, 사고 9개월 만에 골프채를 잡고 스윙하는 3초짜리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올해 초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식사자리를 갖고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내연기관차에서부터 쌓아 올린 안전 기술력은 전기차 시대로 넘어오면서도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6,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 ‘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 모델들은 지금까지 진행된 주요 글로벌 충돌테스트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기록하고 있다.E-GMP는 배터리, 모터, 차체, 섀시 등 전기차에 최적화된 구조와 함께 획기적인 안전 설계를 반영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올해 IIHS 평가에서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차 포함 총 23개 차종이 우수 안전차종으로 선정됐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그룹 중 가장 많은 차종을 리스트에 올린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차체 안전 기술력 외에도 세계 최초 기술이 적용된 에어백, 그리고 차급을 불문하고 적용하고 있는 ADAS 등으로 글로벌 주요 자동차 안전 평가 기관으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안전 최우선 철학을 기반으로 최상의 제품 개발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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