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 쌍용건설에 1500억 규모 유상증자 진행
중남미 인프라·도시개발사업 등 해외시장 개척 기대
리모델링·도시정비 사업 등 내수 경쟁력 확대 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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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세아그룹 본사 사옥. |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글로벌세아 그룹이 쌍용건설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쌍용건설은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글로벌세아 그룹이 최대주주로서 행사한 이사 선임 건을 의결했다.
글로벌세아 그룹은 지난 10월 쌍용건설 최대주주인 두바이 투자청(ICD)과 SPA 계약을 체결했다. 공정위원회 심사 승인 절차를 거쳐 인수 잔금 납부까지 모두 완료해 쌍용건설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글로벌세아 그룹이 쌍용그룹의 새로운 최대주주가 됐다.
글로벌세아 그룹은 쌍용건설의 재무 환경 개선과 적극적인 영업활동 지원을 위해 1월 중으로 유상 증자를 진행한다. 유상 증자 규모는 1500억원 규모다. 유상 증자까지 마무리되면 글로벌세아 그룹은 쌍용건설의 약 90%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앞으로 쌍용건설은 글로벌세아 그룹 계열사들이 발주하는 사업과 함께 중남미 국가에서 인프라사업과 도시개발사업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새로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세아 그룹 또한 쌍용건설이 구축해 놓은 중동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지역 네트워크를 이용해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도 예상된다. 쌍용건설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매출 1조4000억원 규모로 3년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서 플랜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세아STX엔테크가 쌍용건설이 사업을 확장하는데 있어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플랜트 사업 매출액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 이하에 불과했다. 이 외에도 쌍용건설은 LNG/친환경 수소 에너지 전문기업 발맥스 기술과 연계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창출하고 ESG경영에도 유의미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세아 그룹은 또한 유상 증자를 확정하면서 쌍용건설의 재무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봤다. 작년 600%대였던 부채비율이 200% 중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재무환경 개선으로 신용등급 상향과 금융비용 절감, 시공능력평가 상승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쌍용건설의 수주 경쟁력 강화와 수주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리모델링사업, 도시정비 사업 등 내수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kjh12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