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게임업계, 본업 집중해 퀀텀 점프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0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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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올해 게임업계는 ‘게임’이라는 본업에 집중해 더 내실을 다지는 한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게임에 집중해왔던 과거와는 달리 콘솔 대작에 집중하는 한편, 침체기를 맞은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기대보다는 빗장이 풀린 중국 시장을 향한 도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 게임업계 주무대 ‘콘솔’로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등 국내 게임사들이 올해 잇달아 PC 및 콘솔 대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넥슨은 오는 12일 회사의 첫 멀티플랫폼 작품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회사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카트라이더’를 활용한 정식 후속작으로, 모바일과 PC, 콘솔을 모두 지원한다. 그밖에 넥슨은 개발 자회사 넥슨게임즈를 통해 루트슈터 장르인 ‘퍼스트 디센던트’를 비롯한 다양한 콘솔 신작도 출시한다.

엔씨소프트가 올 상반기 출시를 예고한 작품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TL(Throne and Liberty)이다. PC 콘솔을 지원하는 타이틀로, 엔씨소프트가 주력 장르인 MMORPG를 콘솔로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넷마블이 지난달 공개한 PC 버전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도 콘솔로 플랫폼을 확대한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달 콘솔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선보였고, 네오위즈가 출시를 준비 중인 콘솔작 ‘P의 거짓’은 이미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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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 블록체인 사업 ‘속도 조절’…中 시장 기대감↑

신사업으로 추진하던 블록체인 사업은 다소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새해에도 글로벌 경기침체 및 고금리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

대신 게임업계가 눈을 돌리는 곳은 바로 중국 시장이다. 지난달 중국 당국이 한국 게임 7종에 대해 ‘판호(중국 내 서비스허가권)’를 발급하면서 국내 게임업계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중국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규모의 게임 시장이다.

중국이 한국 게임에 대거 판호를 발급한 것은 지난 2017년 한한령(限韓令)이 내려진 이후 5년여 만이다. 이번에 판호를 발급 받은 우리 게임은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과 ‘에픽세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의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A3: 스틸얼라이브’·‘샵 타이탄’과 엔픽셀의 ‘그랑사가’ 등이다.

중국 시장은 세계 최대 게임 시장 중 하나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중국의 글로벌 게임 시장 점유율은 18.1%로 미국(21.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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