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지난해 美서 ‘역대 2위’ 판매기록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05 11:34

전년 대비 소폭 감소···제네시스·전기차 등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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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인기를 끈 결과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작년 미국에서 147만4224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한 전년(148만9118대) 대비 1% 감소한 수치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78만675대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딜러·지역 제휴업체와 협력을 통해 지난해 사상 최다 소매판매 기록을 세우고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네시스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제네시스는 전년(4만9621대) 대비 13.7% 증가한 5만6410대를 판매해 2연 연속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기아는 69만3549대로 실적이 전년 대비 1.1% 떨어졌다.

현대차·기아는 작년 미국에서 전년 대비 65.1% 증가한 18만2627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전년 대비 31.2% 증가한 9만8443대, 기아가 136.3% 증가한 8만4184대로 집계됐다. 이 중 전기차는 5만8028대로 판매가 196% 늘었다. 하이브리드차도 37.1% 많아진 12만4191대가 팔려나갔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에서 투싼(17만5307대), 싼타페(11만9589대), 아반떼(11만7177대) 등이 많이 팔렸다. 기아는 스포티지(12만5245대, K3(10만8424대), 텔루라이드(9만9891대) 순이다.

작년 미국 시장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가 225만8283대를 판매해 토요타(210만8455대)를 제치고 1위를 꿰찼다. 현대차·기아는 2021년 미국 진출 35년만에 혼다를 제친데 이어 작년에는 50만대 가량 많은 차량을 판매했다. 4위인 스텔란티스와의 현대차·기아의 격차는 7만여대 수준이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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