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은 영원하다…넥슨, 카트 서비스 종료는 '새로운 시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0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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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카트라이더 이용자 간담회 ‘디어 카트라이더’를 5일 오후 6시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카트라이더 홈페이지 캡쳐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넥슨이 18년 장수게임 ‘카트라이더(카트)’의 갑작스런 서비스 종료를 두고 이용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간담회를 통해 이러한 불만을 잠재우고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로의 이용자 유입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5일 넥슨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이용자 간담회 ‘디어 카트라이더’를 연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 카트라이더 개발사 니트로 스튜디오의 조재윤 디렉터는 서비스 종료 일정, 환불 계획을 비롯한 리그 후속 계획, 라이더를 위한 별도 지원 대책 등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11일 조 디렉터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트라이더 지식재산권(IP)의 새로운 방향성과 미래를 위해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며 "오랜 기간 사랑을 받고 있는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는 함께한 시간만큼 무겁고 중대한 소식이기에 라이더분들께 직접 말씀드리는 것이 디렉터로서의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비스 종료 소식에 기존 카트 이용자들은 혼란에 휩싸였다. 일부 이용자들은 넥슨에 트럭을 보내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심지어 서비스 종료 소식은 카트 프로 리그 선수들에게도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다만 넥슨의 카트 서비스 종료는 당연한 수순일 수 밖에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넥슨이 새해 첫 신작으로 후속작 드리프트 출시를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넥슨은 후속작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부득이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드리프트는 오는 12일 프리시즌으로 모바일·PC·콘솔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된다.

원작 카트와 후속작 드리프트의 게임성은 거의 유사하다. 그러나 원작은 2004년부터 서비스된만큼 노후화된 서버와 시스템으로 인한 각종 버그 발생, 높은 퀄리티의 신작들 사이에서 경쟁력 악화 등의 문제점을 갖고 있다. 드리프트는 훨신 발전된 기술을 기반해 새롭게 개발된 작품으로 이같은 문제점을 일시에 해결할 수 있다. 모바일은 물론이고 콘솔까지 서비스가 가능해 북미와 유럽시장을 공략하기도 용이하다. 드리프트에는 ‘커스터마이징’ 등 새로운 기능도 도입된다.

드리프트와 원작 카트는 기본적인 게임 조작방법이나 맵 등이 유사한 부분이 많아 오히려 원작 이용자들을 유입시키기도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넥슨은 자사 핵심 IP인 ‘카트라이더’의 새로운 시작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작 서비스 종료라는 뼈아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넥슨에게 남겨진 숙제는 원작 카트에 추억을 지닌 많은 이용자들을 달래 드리프트에 성공적으로 유입시키는 것이다. 이용자들이 원작에서 모아온 캐시, 아이템, 카트바디 등이 드리프트에 이관될지도 관심사다. 신작 흥행을 위해서라도 원작 유저들의 상실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장수 게임을 다수 보유한 넥슨이 향후 다른 IP의 후속작을 출시할 때도 이러한 논란은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이번 위기 해결이 더 주목을 받고 있다.

넥슨 카트 이용자 간담회 ‘디어 카트라이더’는 5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카트라이더 유튜브 채널을 비롯한 온라인 방송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so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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