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우리도 플랫폼 사업자"…오리지널콘텐츠 제작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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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공개된 예능 프로그램 ‘디저볼래-디저트 먹어볼래’.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을 예고한 LG유플러스가 새해 초부터 본격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지난해 콘텐츠 부문 인재 충원 및 사업 조직개편에 나서는 등 관련 분야에 크게 공을 들여왔던 만큼 올해 해당 부문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LG유플러스는 다수의 자체제작 콘텐츠를 잇달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능 프로그램 ‘디저볼래-디저트 먹어볼래’는 지난달 22일 U+모바일 tv를 통해 처음 공개했고, 이달 중 예능 프로그램 ‘교양있고’와 오디오드라마 ‘썸타임즈’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U+모바일tv 및 IPTV(U+TV), 아이돌플러스 등 이른바 LG유플러스의 ‘놀이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된다. 놀이 플랫폼은 LG유플러스의 4대 플랫폼 전략(라이프·놀이·성장케어·웹3.0) 중 하나다. 다시 말해 수준 높은 자체 제작 콘텐츠를 선보임으로써 ‘놀이 플랫폼’의 파이를 키우겠다는 의미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콘텐츠 관련조직을 꾸리고 인재영입 및 관련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콘텐츠업계 주목을 받았다. 재작년 콘텐츠를 전담하는 조직을 꾸린 뒤 지난해 초에는 CJ ENM 출신 미디어콘텐츠 전문가 이덕재 전무를 CCO(최고콘텐츠책임자)로 영입했다. 이후로도 SBS ‘런닝맨’ MBC ‘나는가수다’ 등 히트작을 연출한 스타 PD들을 잇달아 영입했다.

관련 기업 투자에 있어서도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뮤지컬 지식재산권(IP) 보유 기업,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운영사 빅크 등에 지분을 투자하며 콘텐츠 IP를 확보했고, 최근에는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 매각설이 거론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CCO 산하에 콘텐츠 브랜드 ‘STUDIO X+U’를 론칭하고, 콘텐츠 제작을 전담하는 ‘콘텐츠 제작센터’를 신설했다.

LG유플러스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잇달아 공개되면서 올해는 콘텐츠 사업의 성과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제작한 LG트윈스의 2022년 시즌을 담은 다큐멘터리 ‘아워게임’은 OTT 티빙을 통해 조만간 독점 공개될 예정이고, 오디오드라마 ‘썸타임즈’의 경우에는 오디오플랫폼 윌라와 스포티파이에서도 만날 수 있다. 단순 콘텐츠 공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통 및 IP 사업 등 분야를 확대해 수익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덕재 LG유플러스 CCO는 "지난해는 전문인재들과 함께 ‘STUDIO X+U’ 조직을 새롭게 구축했고, 올해는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새롭고 도전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U+3.0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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