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310억달러…3년 연속 300억달러 넘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10 14:49

국토부-해건협, 2022년 국내 해외건설 기업 수주액 발표
비중 1위 중동에서 아시아로 탈바꿈…인니 37억달러 수주
플랜트 42% 차지…중동 발주량 감소 따라 액수 20% 줄어

해외건설 지역별 참고

▲2022년 국내 건설의 해외 지역별 수주현황. 국토교통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해외건설 수주액이 3년 연속 300억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2022년 국내 해외건설 기업들이 해외에서 310억달러(한화 38조5000억원) 규모의 건설 수주를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306억달러에서 소폭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해외건설 수주는 2019년 223억달러에서 2020년 351억달러로 증가한 뒤 3년 연속 300억달러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19개사가 97개국에 진출해 580건의 사업을 따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 수주 비중이 39%로 가장 높았으며 중동(29%), 북미·태평양(15%), 유럽(11%)이 뒤를 이었다.

2021년에는 중동 비중이 37%로 가장 높았으나 20%대로 줄었다. 북미·태평양 지역에서는 국내 제조업체가 대형 반도체 공장과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 건설공사를 발주해 수주 비중이 1.7%포인트(p) 증가했다.

아프리카 비중은 4%대로 미미하지만 나이지리아 산업설비 보수공사,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공적개발원조(ODA) 재원 공사 등 12억달러를 수주하며 2020년 수준을 회복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36억7000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34억8000만달러), 미국(34억6000만달러) 순으로 수주액이 많았다.

공종별로 살펴보면, 산업설비(플랜트) 수주가 42%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중동 지역의 일시적 발주량 감소에 따라 전년보다는 액수가 20% 줄었다. 다만 건축 수주액은 국내 제조기업이 발주한 해외 공장 건설공사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산업설비에 이어 건축(28%), 토목(19%), 용역(6%) 순으로 수주가 많았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특징은 산업설비의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를 연결하는 작업인 FEED를 수행한 기업이 플랜트 구조와 운영에 대해 이해를 높여 플랜트 시공 본사업을 수주하는 ‘FEED 새 EPC’ 사례가 있었다.

최근 몇 년 간 말레이시아 사라왁 쉘 사업 등 2019년에서 2020년에 수주한 FEED가 몇 년 후 본공사 수주로 이어지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이 호주, 미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FEED를 수행 중인 사업에서도 본 공사 EPC 수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선호 해건협 회장은 "코로나19 위기와 국제적인 전쟁 상황에도 불구하고 민관의 적극적인 수주활동과 고위급 협력 3년 연속 해외건설 수주 300억달러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상문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범정부 차원의 수주 외교, 적극적 금융 지원과 정보제공 등으로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해 2027년 해외건설 수주 연 500억달러 달성, 세계 4대 건설강국 진입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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