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해건협, 2022년 국내 해외건설 기업 수주액 발표
비중 1위 중동에서 아시아로 탈바꿈…인니 37억달러 수주
플랜트 42% 차지…중동 발주량 감소 따라 액수 20%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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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내 건설의 해외 지역별 수주현황. 국토교통부 |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2022년 국내 해외건설 기업들이 해외에서 310억달러(한화 38조5000억원) 규모의 건설 수주를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306억달러에서 소폭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해외건설 수주는 2019년 223억달러에서 2020년 351억달러로 증가한 뒤 3년 연속 300억달러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19개사가 97개국에 진출해 580건의 사업을 따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 수주 비중이 39%로 가장 높았으며 중동(29%), 북미·태평양(15%), 유럽(11%)이 뒤를 이었다.
2021년에는 중동 비중이 37%로 가장 높았으나 20%대로 줄었다. 북미·태평양 지역에서는 국내 제조업체가 대형 반도체 공장과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 건설공사를 발주해 수주 비중이 1.7%포인트(p) 증가했다.
아프리카 비중은 4%대로 미미하지만 나이지리아 산업설비 보수공사,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공적개발원조(ODA) 재원 공사 등 12억달러를 수주하며 2020년 수준을 회복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36억7000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34억8000만달러), 미국(34억6000만달러) 순으로 수주액이 많았다.
공종별로 살펴보면, 산업설비(플랜트) 수주가 42%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중동 지역의 일시적 발주량 감소에 따라 전년보다는 액수가 20% 줄었다. 다만 건축 수주액은 국내 제조기업이 발주한 해외 공장 건설공사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산업설비에 이어 건축(28%), 토목(19%), 용역(6%) 순으로 수주가 많았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특징은 산업설비의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를 연결하는 작업인 FEED를 수행한 기업이 플랜트 구조와 운영에 대해 이해를 높여 플랜트 시공 본사업을 수주하는 ‘FEED 새 EPC’ 사례가 있었다.
최근 몇 년 간 말레이시아 사라왁 쉘 사업 등 2019년에서 2020년에 수주한 FEED가 몇 년 후 본공사 수주로 이어지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이 호주, 미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FEED를 수행 중인 사업에서도 본 공사 EPC 수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선호 해건협 회장은 "코로나19 위기와 국제적인 전쟁 상황에도 불구하고 민관의 적극적인 수주활동과 고위급 협력 3년 연속 해외건설 수주 300억달러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상문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범정부 차원의 수주 외교, 적극적 금융 지원과 정보제공 등으로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해 2027년 해외건설 수주 연 500억달러 달성, 세계 4대 건설강국 진입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