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산업 친환경·스마트 기술 투자와 가치사슬 강건화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11 11:05

산업연구원 '조선산업의 가치사슬별 경쟁력 진단과 정책 방향'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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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조선산업 경쟁우위 진단결과(위)과 국가별 밸류체인 조선산업 경쟁우위 진단결과(아래). 자료=산업연구원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국내 조선산업이 친환경·스마트 기술 투자와 해운·선박금융 가치사슬 강건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11일 ‘조선산업의 가치사슬별 경쟁력 진단과 정책 방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산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조선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나, 중국 조선소의 LNG운반선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있어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의 환경규제 강화로 노후 선박의 빠른 퇴출과 친환경 선박으로의 대체 수요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친환경 기자재 및 개조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조선산업은 주문생산 방식이기 때문에 선박마다 설계가 달지므로 연구개발(R&D)과 설계 기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찬가지로 선박은 통상 건조된 후 20∼30년간 운항되므로 유지·보수(AM, After Market)·서비스도 주요한 부분으로 꼽았다.

국가별 조선산업 경쟁우위 진단 결과,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종합경쟁력은 86.7으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R&D·설계(89.1)와 생산(91.9)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AM·서비스(79.0)와 수요(81.0)는 주요 경쟁국 대비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쟁국인 중국은 종합경쟁력에서 84.0으로 이 부문 3위를 기록했으나, AM·서비스와 수요부문에서 각각 89.5, 88.3으로 1위를 기록했다.

선종별로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가스운반선과 컨테이너선, 유조선에서 비교 우위를 보였다. 다만 유조선은 중국과 격차가 크지 않고 벌크선은 중국과 일본에 비해 열위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우위 유지 및 확대를 위해 △ 친환경·스마트선박 관련 기술개발과 인프라 확충 △ 부족 인력의 유연한 확보 방안 마련 △ 핵심 기자재 시장과 신뢰성 확보 △ 수리·개조 조선사 육성 △ 국내외 선주와의 유대 강화 및 선박금융역량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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