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韓조선·철강산업, 인력·금융난 해소와 쿼터 완화 시급"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11 13:49

무협 10일 '제2회 수출 애로 타개 및 확대를 위한 조선·철강산업 긴급 대책회의'

무협

▲10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한 ‘수출 애로 타개 및 확대를 위한 제2차 업종별 긴급 대책회의’에서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정만기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무협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국무역협회(KITA)가 조선업계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외국 인력 도입 확대와 철강 대미(對美) 수출 쿼터제 보완 및 무역장벽 대응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11일 무협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에서 열린 ‘제2회 수출 애로 타개 및 확대를 위한 조선·철강산업 긴급 대책회의’에서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조선업 종사자수는 2014년 20만명에서 작년 7월 9만명 수준으로 54% 가량 감소하며 인력난에 직면했다"며 "기존 정부 대책과 함께 퇴직 인력 재취업 등 추가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봉기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장은 "선박 수출은 지난 2년간 난항을 겪었으나 최근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 물량 인도가 본격화돼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14.7% 증가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 회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력난 해소가 필수"라며 "지난 8년간 생산 인력이 절반 이상 감소했지만 신규 유입은 턱없이 부족하고 노령화도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마련한 조선업 외국인력 도입 확대 방안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하는 한편 원자재가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금난 해소를 위해 은행별 여신 한도 확대 등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철강과 관련해선 미국 수출 쿼터제 보완과 수출 승인 절차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 부회장은 "우리나라 철강 대미 수출은 263만t의 수출 쿼터 중 분기별로 30%를 채워야 하나 이를 채우지 못한 경우, 쿼터 잔여량이 다음 분기로 이월이 허용되지 않아 미소진 물량을 수출할 수 없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변영만 한국철강협회 부회장은 "미국·EU 수출시 적용되는 철강 쿼터제로 수출량에 제한을 받고 있다"며 "현재 대미 수출 쿼터 예외 품목은 전체 물량의 3%(7만5000t)인데 이를 더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철강협회의 수출 승인 소요 기간을 기존 3일에서 1일로 단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한미 철강 쿼터 합의에 따라 철강 제품은 철강협회의 승인을 받아야만 미국으로의 수출이 가능하다.

무역협회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5% 이상으로 회복된다면 우리나라 수출도 하반기 이후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sj@ekn.kr

이승주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