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5%로 인상…부동산 시장 보수적 접근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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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한국은행이 13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 기준금리 3.25%에서 3.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에 주택담보대출 이자부담은 더 증가하고 수요자는 이를 주택시장 악재로 인식하는 등 주택구입 자금조달 여신환경이 더 악화됐다.

이날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택시장은 올해 초 규제지역 해제 및 대출, 청약, 세제 완화로 주택가격 낙폭이 줄고 일부지역 매물회수가 발생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위축 우려, 계절적 비수기 요인이 겹치며 거래시장의 단기 회복이 제한적인 실정이다.

이로써 변동금리 주담대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을 고려해 오는 30일 출시되는 특례보금자리론의 대출이자와 비교해보고 대환 대출을 검토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업계 관계자 주장이다.

임대차 시장은 매각 지연에 따른 임차 매물 전환과 입주 잔금마련을 위한 전세 매물 증가 외 기준금리 인사에 따른 전세대출 이자부담이 월세이율의 상대적 매력도를 높여 월세거래 비중 증가는 이어지고 전세가격 하락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신규 분양시장은 미분양 증가와 청약 수요 위축의 고질적 문제 외에도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집단대출 이자부담 증가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원자재 가격인상 등 자재비 급등으로 분양가 상승요인이 커졌지만 주택시장 가격상승 기대가 낮아지며 청약시장 수요가 감소하고 양극화가 심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주택시장의 가격하락과 거래 저조, 아파트 청약 지표 둔화를 고려할 때 당분간 실수요자의 주택구매는 철저히 실수요 및 보수적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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