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블랙핑크, 땡큐! K팝도 수출효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16 15:46

작년 3천억원 사상최대, 2800억 흑자 기여
코로나 비대면·한류 인기로 음반판매 '급증'
무역수지 2800억…작년 이어 2억달러 돌파
BTS '프루프' 348만장 등 K팝그룹 맹활악

K팝 음반 수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K팝 음반 수출액이 지난해 약 3000억원에 이르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더욱이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액이 약 4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K팝 음반이 비록 적은 수준이지만 2억2654만달러(약 2800억원) 흑자로 기여해 눈길을 끌었다.

16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음반 수출액은 2억3311만3000달러(약 2895억원)로 전년 보다 5.6% 증가했다.

2017년 최초로 4000만 달러를 넘긴 이래 2020년 1억달러, 이듬해 2억달러를 넘는 등 매년 성장세를 이어왔다. 이 같은 K팝 음반 호조는 2020년 코로나 대유행이 발판이 됐다. 팬데믹 사태로 공연장 문이 닫히자 해외 팬들이 음반 구매를 위해 지갑을 열게 된 이유에서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이 8574만9000달러(약 1065억원)로 최대 수입국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 중국 5132만6000달러(약 637억원), 미국 3887만7000달러(약 483억원) 순이다. 이들 국가를 포함해 음반 수출 대상국 상위 10개국에는 대만, 네덜란드, 태국, 홍콩, 독일, 인도네시아, 프랑스가 포함됐다.

이에 힘입어 음반 수출 호조에 따른 무역수지도 2억2654만달러를 기록했다. 2018∼2019년 음반 무역수지 규모가 6000만달러 수준을 보이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전환과 K-컨텐츠 약진으로 2020년 1억 3132만달러로 처음 1억달러대를 돌파했고, 2021년 2억달러 고지(2억1219만달러) 달성에 이어 지난해도 2억달러 흑자 성과를 일궈냈다.

BTS '프루프(PROOF)' 컴팩트 음반.

▲BTS ‘프루프(PROOF)’ 컴팩트 음반.

한편, 지난해 수출·내수 소비량이 합산된 연간 음반 판매 차트를 살펴보면, 방탄소년단(BTS)·블랙핑크 등 글로벌 K팝 그룹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대표 대중음악차트 ‘써클차트(구 가온차트)’의 연간 앨범 차트에서 BTS ‘프루프(Proof)’가 348만장으로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음반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스트레이 키즈 ‘맥시던트(MAXIDENT)’ 318만장 △세븐틴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 287만장 △블랙핑크 ‘본 핑크(Born Pink)’ 252만장 등이 가세했다.

그러나, K팝 음반 수출액이 신기록을 경신했지만, 음반 수출지역이 일본·중국·미국 등 이른바 K팝 빅3 시장에 쏠려있는 점은 한계점으로 지적됐다. 3개 국가의 수출 비중이 2021년 71.7%에서 지난해 75.5%로 3.8%포인트 상승하며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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