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베트남판 KIST' 한-베 과학기술연구원 준공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17 23:13

17일 준공식 갖고 베트남에 이양...과학기술분야 ODA 이정표
9백억원 투입 베트남 최대 R&D 연구소...KIST 성공모델 전수

VKIST 준공 기념 테이프커팅식

▲1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에서 개최된 한국-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외교부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모델로 한 베트남 최대 연구개발(R&D) 기관 ‘한국-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을 현지에 준공하고 이를 베트남 정부에 이양했다.

코이카는 17일 베트남 하노이 ‘호아락 하이테크파크’에서 ‘한국-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준공식과 이양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준공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브엉 딩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윤영 코이카 이사, 윤석진 KIST 원장, 후잉 타잉 닷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VKIST는 코이카와 한국·베트남 양국 정부가 지난 2014년부터 10년에 걸쳐 완공한 베트남 최대 규모의 R&D 연구소로 우리 정부의 베트남 과학기술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이정표로서 의미를 갖는다.

한국의 무상원조 3500만달러와 베트남 정부의 투자액 3500만달러 등 총 7000만달러(약 900억원)가 투입됐으며 지난 1966년 설립돼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산업화를 선도한 KIST를 모델로 삼아 설립됐다.

VKIST는 23만1404㎡(약 7만평) 부지에 3개의 연구동과 1개의 본관동, 중앙기계동, 폐수처리장, 위험물 저장소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우리 정부는 최첨단 연구장비 및 실험기자재, 전자장비 300여개 등을 지원했다. 초대 VKIST 원장은 부이 테 두이 베트남 과학기술부 차관이 겸임한다.

VKIST는 현재 전기차 모터, 조류독감 진단센서, 유아 얼굴인식기술 등 32건의 한-베 공동연구를 추진 중이며 특히 베트남 특산 과일인 ‘걱(Gac)’ 열매 추출물을 활용한 피부 미백용 조성물 제작 관련 연구는 현지에서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코이카 관계자는 "외교부와 코이카는 한-베 과학기술연구원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베트남과 연수 및 파일럿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환경, 디지털, 4차산업혁명 분야 연구를 지속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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