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CES 2023 트렌드는 'HUMAN'…초연결·모빌리티 돋보여"
ICT 당국자 "진짜 경쟁의 시작"
![]() |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SK그룹 통합전시관을 찾아 도심항공교통(UAM) 가상 시뮬레이터 체험을 하고 있다 |
‘인간 안보’란 군사적 위협을 중시하는 기존의 국가 안보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인간을 글로벌 공급망 붕괴, 식량·물 부족 등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보호돼야 할 대상으로 설정하는 비전통적인 안보 개념을 뜻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8일 ‘CES 2023으로 살펴본 혁신 기술 트렌드’ 보고서에서 △ 초연결(Hyper-connected) △ 초지속(Ultra-sustainable) △ 메타버스(Metaverse) △ 모빌리티(Automobility) △ 신(新)디지털 헬스케어(New-healthcare) △ 인간안보(For Human) 등 6가지를 올해 CES의 트렌드로 꼽고 머릿글자를 따 ‘HUMAN’으로 요약했다.
단순히 신기술을 제시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기존 기술·기기·서비스와의 연결이 돋보였고, 기업들은 품목·산업을 불문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탄소중립을 주요 목표로 내세워졌다는 이유로 이같이 규정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인간안보’ 부문 전시는 각종 기술의 개발과 융합이 결과적으로는 인간의 안녕과 번영을 위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도 ‘CES 2023의 동향과 시사점’을 통해 ‘CES 2023’를 계기로 ‘진짜 경쟁’에 대비할 때가 됐다는 의견이다.
이번 CES가 신기술과 아이템 소개 중심이었던 기존 행사에서 나아가 지속가능성과 ‘인간 안보’ 등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고 것.
보고서는 대표적인 인간 안보 기술로는 입었을 때 최대 30㎏ 지지력이 생기는 외골격 웨어러블 로봇이나 상수도관에서 자율주행으로 물 공급 상태를 파악하고 제어하는 로봇, 식량 생산 증대에 기여하는 자율주행 농기계 등을 꼽았다.
이외에도 교통·모빌리티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토르’ 등 자율주행 프로세스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단순한 이동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휴식이나 레저 등 특수 목적을 위한 신개념 모빌리티 출현도 특이점으로 지목했다. 헬스 테크 분야에서는 척수에 이식해 전기 자극으로 통증을 가라앉히는 미국 애보트사의 ‘SCS 시스템’처럼 진단 중심에서 디지털 치료 기기 중심으로 방향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