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농기계 산업 글로벌 동향과 한국의 과제' 보고서
![]() |
▲글로벌·한국 농기계 산업 현황 및 주요 기업별 비교. 자료=전경련 |
19일 전국경제연합회(전경련)는 ‘농기계 산업 글로벌 동향과 한국의 과제’ 보고서를 통해 세계 농기계 시장은 200조원 규모의 고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2조3000억원 성장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농기계 산업의 시장규모는 약 1570억달러(약 200조원)으로 추정되며 매년 5% 이상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식량위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쌀·밀·옥수수·콩 등 노지지배 식량작물 생산에 활용되는 농기계 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세계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 존디어, 영국 CNH, 일본 쿠보타, 미국 AGCO 사는 농기계의 패러다임이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농업’으로 변화함에 따라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농기계 내수 시장의 규모는 지난 2021년 기준 2조3000억원으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7%에 그쳤다. 주요 기업으로는 대동, LS엠트론, TYM 등이 있으나 사실상 글로벌 기업과 비교는 어렵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수준을 높이고 있지만 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약 3년 정도 뒤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농기계 산업이 자율주행, 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첨단기술 분야가 결합한 모빌리티, 로보틱스로 진화하고 있다"며 "기존의 칸막이형 R&D 지원보다는 여러 가지 요소기술을 아우를 수 있는 ‘융복합형’ R&D 추진정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농기계 관련 연구기관을 포괄하는 산학연 연계 클러스터를 강화 △‘스마트농업육성법’의 조속한 통과 △ R&D·설비 투자 기업 세액공제 적용 △ 개도국 대상 공적개발원조(ODA) 추진 시 국내 농기계 기업 참여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한국 산업 전반의 경제활력이 많이 위축된 상황에서 농기계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면 식량·농업위기 극복과 신성장 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lsj@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