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농기계 산업 성장 위해 정부의 R&D·수출지원 확대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19 11:25

전경련 '농기계 산업 글로벌 동향과 한국의 과제' 보고서

농기계

▲글로벌·한국 농기계 산업 현황 및 주요 기업별 비교. 자료=전경련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국 농기계 산업이 복합위기를 극복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R&D·수출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전국경제연합회(전경련)는 ‘농기계 산업 글로벌 동향과 한국의 과제’ 보고서를 통해 세계 농기계 시장은 200조원 규모의 고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2조3000억원 성장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농기계 산업의 시장규모는 약 1570억달러(약 200조원)으로 추정되며 매년 5% 이상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식량위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쌀·밀·옥수수·콩 등 노지지배 식량작물 생산에 활용되는 농기계 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세계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 존디어, 영국 CNH, 일본 쿠보타, 미국 AGCO 사는 농기계의 패러다임이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농업’으로 변화함에 따라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농기계 내수 시장의 규모는 지난 2021년 기준 2조3000억원으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7%에 그쳤다. 주요 기업으로는 대동, LS엠트론, TYM 등이 있으나 사실상 글로벌 기업과 비교는 어렵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수준을 높이고 있지만 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약 3년 정도 뒤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농기계 산업이 자율주행, 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첨단기술 분야가 결합한 모빌리티, 로보틱스로 진화하고 있다"며 "기존의 칸막이형 R&D 지원보다는 여러 가지 요소기술을 아우를 수 있는 ‘융복합형’ R&D 추진정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농기계 관련 연구기관을 포괄하는 산학연 연계 클러스터를 강화 △‘스마트농업육성법’의 조속한 통과 △ R&D·설비 투자 기업 세액공제 적용 △ 개도국 대상 공적개발원조(ODA) 추진 시 국내 농기계 기업 참여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한국 산업 전반의 경제활력이 많이 위축된 상황에서 농기계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면 식량·농업위기 극복과 신성장 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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