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이 바라는 계묘년 희망뉴스, '금리인하·탄소중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2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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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대한상공회의소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계묘년(癸卯年) 설날을 맞아 우리 기업인들이 새해에 가장 듣고 싶은 뉴스로 ‘금리 전격인하(경제대응 부문)’와 ‘탄소중립 신기술 개발(미래준비 부문)’이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새해를 맞이해 대한상의 소통플랫폼을 통해 전국 73개 상공회의소와 기업인 3267명을 대상으로 ‘2023년 기업인이 염원하는 희망뉴스(가상뉴스)’를 ‘경제대응’ 부문과 ‘미래준비’ 부문으로 나눠 조사했다.

조사결과 기업인들이 새해 가장 듣고 싶은 경제대응 부문 희망뉴스 1위는 ‘금리 전격인하(51.2%)’가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급격히 상승한 금리에 대한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준금리는 전세계적 높은 물가상승과 美기준금리 인상에 대응해 지난 한 해동안 총 7차례 인상됐고, 올해 13일에 열린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도 연 3.5%로 0.25%p 올려 긴축기조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금리부담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0일 발표한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신규취급액)는 작년 11월 5.93%로, 전년동기(3.3%) 대비 2.63%p 상승했다. 회사채 금리도 1년새 두 배 정도 올랐다. 작년 초 2%대 중반 수준의 우량회사채(3년, AA-) 금리는 올해초 5%대를 넘나들고 있다. 대한상의가 최근 한국평가데이터(KoDATA)와 함께 지난 3분기까지의 기업 재무제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이 부담해야 할 이자비용은 전년동기대비 2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이어진 급격한 긴축통화정책의 효과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소비침체, 투자위축, 기업·가계부채 불안 등 실물경제의 곳곳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국내 물가수준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겠지만, 경제활성화를 위한 선제적이고 과감한 금리정책도 열어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2위는 ‘코로나19 종식선언(42.9%)’, 3위는 ‘국제유가·원자재가 안정(39.1%)’ 이었다. 그밖에 기업인들이 꼽은 경제대응 부문 희망뉴스로 ‘중국 등 소비재 수출시장 회복(19%)’, ‘반도체 +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배터리)·방산·원자력) 등 주력산업 수출 호조(16.8%)’, ‘K-콘텐츠 문화산업 수출 확대(16%)’, ‘美 IRA,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보호무역 리스크 해소(15%)’ 등으로 조사됐다.

기업인들이 새해 가장 듣고 싶은 미래준비 부문 희망뉴스로는 ‘탄소중립 新기술 개발(46.6%)’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2위는 ‘저출산 정책효과’, 3위 ‘2030 엑스포 유치’ 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노사정 대타협 및 노동개혁(28.6%)’, ‘국회 협치를 통한 경제지원입법 활성화(27.9%)’, ‘교육개혁안 통과(19.7%)’, ‘남북 경제협력 추진(12.3%)’ 등의 응답이 나왔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수출 세계 6위 달성, 방산 분야의 대규모 수주, K-콘텐츠의 활약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도 우리 기업인들이 많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경제의 각 경제주체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희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새해에 품은 소망들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o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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