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성장률 2.6%는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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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감만 부두. 연합뉴스 |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4%로 나타났다고 26일 발표했다. 한국 경제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여파를 맞았던 2020년 2분기(-3%) 이후 10분기 만이다.
분기별 성장률은 2020년 3분기(2.3%)와 4분기(1.2%), 2021년에 이어 지난해 1분기(0.6%)와 2분기(0.7%), 3분기(0.3%)까지 9분기 연속 증가했다.
4분기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한국 경제는 지난해 연간 2.6% 성장해 당초 한은 전망치를 달성했다. 2021년(4.1%)에 이어 2년 연속 성장세다. 한국 경제 성장률은 2019년 2.2%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0.7%) 역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5.8% 줄었다. 수입은 원유와 1차 금속제품 등이 줄면서 4.6% 감소했다.
민간소비도 감소세(-0.4%)로 돌아섰다. 가전제품, 의류 및 신발 등 재화, 숙박음식,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2.3% 늘어나는 데 그쳤다. 3분기(7.9%) 대비 증가 폭이 크게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3.2% 증가했다.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등이 늘었다.
건설투자는 3분기(-0.2%) 부진했으나 4분기에는 비주거용 건물건설 등으로 중심으로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민간소비는 -0.2%포인트, 순수출은 -0.6%포인트로 집계됐다.
반면 정부소비 기여도는 0.6%포인트, 건설투자 0.1%포인트, 설비투자 0.2%포인트 등으로 나타났다.
민간의 성장률 기여도는 -1.1%포인트, 정부는 0.8%포인트였다. 정부소비 등이 성장률 추가 하락을 막은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활동별 성장률을 보면 지난해 4분기 건설업은 1.9%, 서비스업은 0.8% 늘었고 제조업은 4.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0.1%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0.5%) 이후 3분기 만에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I는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유가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GDP 성장률을 하회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