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디지코’ 뚝심, 몽골서 통했다…KT, 희토류 공급권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26 14:01

KT, 몽골 정부와 희토류 등 80여종 광물자원 공급 업무협약 체결



구현모 KT 대표 ‘몽골 최고기술경영자’ 위촉, 몽골 디지털화 리딩

구현모대표

▲구현모 KT 대표.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몽골의 국가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위촉됐다. 몽골 정부가 추진 중인 전 국가 차원의 디지털화 작업을 구 대표가 이끄는 KT그룹과 함께하겠다는 의미다.

26일 KT는 몽골의 디지털화를 위해 몽골 정부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KT-몽골 전략적 협력 체결 행사’에서는 △몽골의 광물자원을 국내에 공급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비롯해 △금융 △의료 △디지털전환(DX) △미디어 등 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계약 및 MOU를 체결했다.

특히 구 대표는 이날 몽골의 국가 CTO로 위촉됐다. KT 측은 "구 대표의 몽골 국가 CTO 선임은 KT의 디지코(DIGICO) 전략에 기반을 둔 DX 역량과 그 기여도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하며 "KT그룹은 이를 통해 몽골의 금융, 의료, 디지털, 미디어 등 주요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워킹 그룹을 구성하고 몽골 정부 컨설팅 등 긴밀한 상호 협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 몽골산 희토류, KT가 우선권 땄다


이날 KT와 몽골 간 협약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희토류 등 몽골 광물자원 공급을 위한 MOU’다.

몽골은 세계 10대 자원부국으로 희토류(세계 매장량 16% 보유), 구리(2위), 형석(3위), 금, 철, 아연 등 80여종의 광물을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희토류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제품,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미래가치 산업에서 활용되는 중요한 광물자원이다.

KT는 이번 MOU로 몽골에서 생산된 희토류 등 다양한 광물 자원을 국내 타 산업에 우선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KT는 향후 정부 및 국내 산업계와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공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 금융·의료·디지털·미디어 전방위 협력


KT그룹은 몽골의 금융 분야 DX를 리딩할 예정이다. KT그룹은 몽골 중앙은행, BC카드 간 N2N(한국-몽골 간 카드결제 연동)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N2N은 한국 몽골 간 결제 네크워크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한국의 BC카드 결제 단말기 및 ATM에서 몽골 중앙은행의 티카드(T-Card)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티카드는 몽골 국민 약 70%가 사용하는 결제 수단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연 10만여 명의 몽골인들이 보다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또한 BC카드는 몽골 내 결제 시스템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몽골 중앙은행과 국가 통합 결제 시스템 및 매입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결제 시스템 구축을 통해 몽골 시중은행 및 가맹점의 비용부담은 줄어들고, 몽골 중앙은행의 관리 기능은 대폭 강화된다. 이외에도 BC카드는 한국형 전자 바우처 도입을 위해 몽골 사회노동복지부와 협의 중에 있으며, 한국의 우수한 복지시스템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 KT그룹은 의료와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서도 몽골 정부와 협약을 체결했다. 먼저 의료분야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몽골 DX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글로벌 수준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과 AI 기반의 몽골 산업 효율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kt 스튜디오지니는 양국 간 문화교류 확산을 위해 힘을 보탠다. 올해부터 3년간 ‘몽골 관광의 해’ 맞아 양국 간 관광을 독려하고 홍보할 수 있는 몽골 관광 관련 엔터테인먼트, 예능, 다큐멘터리 등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검토할 계획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몽골과의 자원, 금융, 의료, 미디어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의 협력으로 ‘확대된 DIGICO’ 전략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지난 3년간 이루어낸 KT의 성장 전략, 노하우를 글로벌 DIGICO 전략으로 확장해 국내외 타산업의 발전과 글로벌 성장을 이끌어 내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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