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미래소재 투자 베팅' 통했다…포스코홀딩스 "견실한 토대 마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27 16:58

철강부문 침수에도 작년 연결기준 매출 84조원·영업익 4조9000억원 거둬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출범 당시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 성과 거둬

최정우3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의 선견지명이 통했다. 지난해 철강부문이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를 겪었는데도 친환경 미래 소재에 대한 투자 덕에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를 지난 투자들의 결과가 가시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기회를 포착해 미래를 위한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7일 ‘2022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수요산업의 전반적인 부진과 태풍 힌남노로 인한 조업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등 친환경인프라부문과 포스코케미칼 등 친환경 미래소재부문의 성장으로 연결기준 매출 84조8000억원, 영업이익 4조9000억원, 당기순이익 3조6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7% 감소한 규모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 총괄 담당은 "지난해 포스코 그룹에 있어 가장 큰 사건은 태풍 힌남로로 인한 냉천 범람이었을 것"이라며 "냉천 범람에 따른 침수로 포항제철소 아연 라인 17개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지만 임직원의 노력은 물론 민관군 지자체 협력사 공급사와 고객사 등 각계 각층의 지원과 응원으로 135일 만인 1월 20일을 기점으로 제철소를 완전 정상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행스러운 점은 회사가 지난해 3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과거 철강에만 기대해오던 사업 구조를 바꿔 친환경 미래 소재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와 준비를 했다"며 "이를 통해 외부 불확실성에도 보다 잘 대응할 수 있는 견실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는 리튬이 처음으로 상업 생산이 되는 등 지난 투자들의 결과가 가시화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포스코홀딩스는 최 회장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 도약이라는 경영 전략 하에 리튬 등 신사업에 통 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포스코홀딩스 출범 당시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리튬, 니켈, 코발트가 본격적으로 생산될 예정이며,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연산 4만3000t 규모 광양 리튬공장은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 포스코아르헨티나 리튬공장도 2024년과 2025년 순차적으로 완공될 전망이다. 여기에 포스코홀딩스는 자회사인 포스코실리콘솔루션에 591억원을 출자, 연산 450t 규모의 실리콘음극재 생산설비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그룹 역시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원료부터 양·음극재 및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까지 생산, 공급하는 밸류체인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양극재 등 이차저지소재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2025년까지 LNG 밸류체인 완성과 친환경에너지사업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김아름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