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13년 숙원 흑산공항 건설 본격화

공항예정지,해상국립공원서 해제···사업비 1833억 투입,2026년 개항 목표로 추진
68만㎡ 부지에 길이 1200m활주로-계류장-터미널등 건설---50인승 항공기 취항

▲흑산공항 조감도 사진=전남도

[무안=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전남도민의 13년 숙원인 흑산공항 건설이 본격화된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흑산공항 예정부지의 국립공원 해제를 위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계획 변경’ 안이 지난달 31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도는 공항 부지가 국립공원에서 해제됨에 따라 지난 2017년부터 중단됐던 환경영향평가 및 실시설계 등 후속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연내에 착공해 오는 2026년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흑산공항은 흑산도 예리 일원 68만3000㎡ 부지에 길이 1200m, 폭 30m의 활주로와 계류장, 터미널 등 부대시설을 갖춰 50인승 항공기가 이·착륙하게 된다. 사업비는 1833억 원이 투입된다.

흑산공항은 당초 2020년 개항 예정이었으나 2011년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발표 이후 환경단체의 철새 서식지 보호 및 환경 훼손 등 반대에 부딪쳐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변경 계획’이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서 번번이 보류되는 등 난항을 겪어왔다. 이 와중에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의 국회 통과라는 지역 차별의 서러움도 겪어야 했다.

이에 전남도와 신안군은 국립공원면적 총량제제를 활용,흑산도를 국립공원에서 제외하고 보존 가치가 높은 갯벌지역을 국립공원에 편입시키는 ‘국립공원 대체 편입지역 변경안’을 환경부에 건의하는 한편 지역사회도 흑산공항 건립 여론조사 실시, 청와대 등 12개 기관 청원서 제출 등 민·관이 힘을 합쳐공항건설의 최대 걸림돌이던 국립공원 해제를 이끌어냈다.

공항이 건설되면 현재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육로를 통해 6시간 이상 걸리던 것이 1시간대로 줄어 전남 오지·도서 지역 주민의 이동 편의와 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도는 지역 관광 등 산업 활성화로 연간 1535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645억 원의 부가가치,1189명의 고용 창출 등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흑산공항이 건설되면 도서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권이 향상돼 지역경제가 발전하고 응급의료서비스도 개선될 것"이라며 "2026년 개항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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