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도 끝났고…소상공·전통시장 "2월 경기 어둡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2.01 16:16

소상공 5.3p↓, 전통시장 27.2p↓ 동반하락

설 명절 특수로 1월 체감지수는 소폭 개선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이 일상회복 2년차로 접어들었음에도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새해 1월에 이어 2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전망한 경기지수가 나란히 하락해 자영업자들의 답답한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2월 소상공인 전망 경기지수(BSI)는 72.5로 지난달보다 5.3포인트(p) 내려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통시장의 2월 전망은 하락 폭이 더 커 59.3을 기록하며, 지난달과 비교해 27.2p 추락했다. 지난해 2월(58.0) 이후 1년 만의 최저치다.

BSI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달 18~22일 소상공인 업체 24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다.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된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한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소상공인 BSI에서 개인서비스업이 18.5p 내려갔고, 제조업(-11.4p), 수리업(-9.1p)이 뒤따랐다.

전통시장도 수산물(-60.5p), 축산물(-58.3p), 농산물(-28.8p), 가공식품(-27.0p) 순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소상공인·전통시장 상인들이 2월 경기전망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 소상공인의 경우 ‘날씨·신학기 등 계절적 요인’(37.9%)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28.9%) △물가·금리·공공요금 등 비용 증가(21.2%) △고객 감소(14.6%) 순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 상인들 역시 ‘명절(설) 기저효과·날씨·신학기 등 계절적 요인’(47.7%)이라고 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25.9%) △유동 인구·고객 감소(16.1%) △물가·금리·공공요금 등 비용 증가(13.3%) 순으로 많았다.

반면에 지난 1월 소상공인·전통시장 체감경기는 설 명절 특수 효과에 힘입어 소폭 개선됐다. 소상공인의 1월 체감 BSI는 59.8로 지난달 보다 3.3p 올랐다. 전통시장은 60.0으로 6.0p 상승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모두 지난해 9월 이후 넉달 만에 동반 상승한 것이다.

체감경기 호전 이유로는 명절 대목에 따른 매출 확대라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전체 소상공인 응답자 중 61.5%, 전통시장 응답자의 87.4%가 명절 등 계절적 요인을 꼽았다,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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